나이가 들고 보니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다. 억만금을 준다 해도 건강과 바꾸기 싫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소식하고 생활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건강검진도 제때 받고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간다.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한다. 아직 40년은 더 살아야 하기에 제대로 된 건강 상식을 알고 실천하면 좋을 것 같아 의학박사이신 한상석(한우물 브런치 작가님) 님이 쓴 '아무튼, 사는 동안 안 아프게'를 주문했다. 사실 6월 초에 주문하였지만, 다른 책 읽느라 잠시 두었다가6월 말부터 읽기 시작했다. 한 권을 다 읽고 서재에 있는 책꽂이에서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뇌교육자이신 이승헌 님이 지은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를 읽었다.
두 책에서 공통으로 전하려는 것은 생활습관이 장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운동, 마음 가짐, 인간관계, 해로운 습관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 즉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수명 연장과 직결된다고 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천하지 못하는데 문제가 있다.
'아무튼, 사는 동안 안 아프게'는 의학박사님답게 우리 몸을 구분하여 건강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점을 쉽게 설명해 주셨다. 즉 심오한 의학지식이 아닌 누구나 알아두면 좋은 의학 상식과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건강법에 대한 소소한 팁을 알려준다. 늘 옆에 두고 읽으면 좋은 책이다. 나는 요즘 눈이 안 좋아짐을 느낀다. 핸드폰으로 글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많다 보니 그럴 거라고어렴풋이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며 증명이 되었다.
나는 시력이 좋았다. 두 눈이 모두 1.5였다. 그런데 지금은 돋보기를 껴야 책을 읽을 수 있다. 지금은 시력이 나빠져서 0.7~8 정도 된다. 아직 평상시에는 안경을 쓰진 않지만 책을 읽을 때나 컴퓨터 할 때는 꼭 돋보기를 써야 보인다. 물론 조금 찡그리면 보이지만 얼굴에 주름이 생기니 꼭 돋보기를 쓰고 본다. 특히 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은 더 안 보인다.
저자는 눈 보호를 위해 몇 가지 팁을 알려준다. 그중 20-20-20 룰이 마음에 와닿는다.
'20분 보고, 20초 동안, 20피트(약 6m) 이상 떨어진 먼 곳을 바라보라.'
나에게 필요한 조언이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글을 쓸 때 한 시간도 좋고 두 시간도 집중하여 글을 쓸 때가 있다. 가끔 지하철에서도 핸드폰을 본다. 이제 가급적이면 지하철이나 승용차에서는 핸드폰을 안 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오래 글을 쓰려면 지금부터라도 눈을 소중하게 보호해야 할 것 같다. 몸에 있는 모든 기관이 다 중요지만 특히 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책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는 제목보고 궁금하여 읽기 시작했다. 과연 120살까지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120살은 인간에게 생물학적으로 가능하다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잠재수명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는 120세 인생에서는 이제 겨우 절반이 지났을 뿐이다. 작가는 120살을 선택하고 나니 뇌에서 긍정감과 활력을 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지 마치 30년은 더 젊어진 기분이 든다고 했다. 후반기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하였다. 60까지를 인생의 전반기라고 하면 인생의 전반기를 분석하여 후반기 6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생활 습관이 장수를 결정한다. 즉 소식이 장수의 비결이고 운동이 수명 연장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마음가짐, 생활 태도, 인간 관계도 중요하단다. 몸에 해로운 습관을 끊는 것이 수명 연장을 위해서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이라고 한다. 나에게 나쁜 습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물론 누워서 텔레비전을 시청한다든가 핸드폰으로 오래 글을 쓰는 등 많다. 그중에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지난겨울에 여성 헬스장에 다니다가 중단하고 지금은 단지 승용차를 두고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것이 다다. 걸을 일이 있으면 예전보다 많이 걸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것도 매일 규칙적으로 하지 못한다. 이제부터 책에서 알려준 1분 운동을 실천해 보려고 한다.
1분 운동은 간단하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오기 전에 세면대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푸시업을 한다거나, 의자에 앉아서 업무를 보다가 주먹이나 손가락을 바닥에 대고 몸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한다. 즉 일하는 중간중간에 조금씩 몸을 움직이라는 것이다. 실천해 보려고 한다. 눈도 쉬어 주고 근력 운동 대신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도 섞어서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1분 운동의 중요한 포인트는 운동이 생활과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운동이 생활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시간 내어 헬스장을 끊었다가 몇 번 안 가고 흐지부지되는 것보다 나을 것 같다. 이건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 봐야겠다.
건강 관련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식습관, 운동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중요함을 느낀다. 노년기에 행복하려면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함은 당연하지만, 건강한 정신을 가져야 함을 느낀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나의 이익을 따지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며 사는 것이 행복이다. 또한 영혼을 무겁게 하는 물질, 권력, 명예, 사람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의 뇌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 변화하며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뇌세포가 생겨날 뿐만 아니라 뇌세포 간에 새로운 연결망이 만들어져 뇌 기능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자꾸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것이 많아지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뇌에 희망이라는 영양제를 주면 된다. 뇌를 건강하게 하려면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사회 활동 등 기본적인 몸과 마음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생활 습관들을 길러야 한다.
늙었다고 생각하면 진짜 늙는다고 한다. 내가 늙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뇌의 능력도 함께 떨어지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한다. '나이 드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느냐,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가 실제 노년기 삶의 질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누고 베풀며 희망적인 생각으로 살아보자. 그리고 자기 계발을 멈추지 않고 사회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꿈을 이루면서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120세 인생의 기쁨을 누리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