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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Dec 02. 2023

밥 먹기 싫은 날 샐러드빵을 만든다

맛도 있고 영양도 풍부해서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빵을 좋아한다. 빵순이란 별명이 싫지 않다. 하루 세끼를 빵으로 때울 때도 있다. 하지만 요즘 건강을 생각해서 빵을 조금 멀리하려고 노력한다.


수요일 저녁에는 교회에 간다. 저녁 먹을 시간이 애매하다. 이럴 때 맛도 있고 저녁을 대신할 수 있는 샐러드빵을 만들어 먹는다. 마침 집에 단호박과 고구마, 감자, 달걀, 사과가 있어서 로 시장 볼 것이 많지 않았다.


오늘 샐러드빵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단호박 때문이다. 지난번에 해남에서 고춧가루 주문할 때 단호박과 호박고구마를 보내주셨다. 단호박으로 요리를 해 먹어야 하는데 미루다가 썩을 것 같았다. 생각하고 보내주셨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샐러드빵을 생각했다.


은행 일이 있어 2시 30분에 조퇴를 하였다. 은행 업무를 본 후 같은 상가에 있는 슈퍼에 들렀다. 오이와 양배추, 머스터드소스를 샀다. 집에 있는 재료를 꺼내서 샐러드빵에 들어갈 재료를 만들어 보았다.


샐러드 재료와 소스

(만드는 법)


1. 먼저 삶아야 할 것은 씻어서 찜기에 넣는다. 달걀은 물과 함께 냄비에 넣는다. 소금도 조금 넣었다. 찜기에 감자, 고구마, 단호박을 올리고 30분 정도 찐다. 빨리 익히고 싶으면 작게 잘라서 찐다. 작은 포크나 젓가락으로 눌러서 쑥쑥 잘 들어가면 잘 익은 거다. 단호박과 고구마는 없으면 안 넣어도 된다. 감자와 달걀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2. 재료가 쪄지는 동안 소금에 절일 채소를 준비한다. 오이는 길게 반으로 저며서 얇게 썰고, 양파도 채 썰어둔다. 각각 다른 용기에 소금 한 작은술을 넣어 잘 섞어둔다.


3. 양배추도 가늘게 채 썰고 당근도 채 썰어 같이 용기에 담고 소금을 작은술 넣고 절인다. 양배추는 1/4통, 당근은 1/3개 정도를 용한다.


4. 절여진 재료를 물기 없이 꼭 짜둔다. 삶은 재료는 뜨거울 때 으깨야 잘 으깨진다. 달걀도 얇게 썰거나 으깨 놓는다.


5. 샐러드빵에 사과를 꼭 넣는다. 사과의 씹히는 맛과 상큼한 향이 좋다. 단감도 있어서 한 개만 넣어 보았다. 없으면 안 넣어도 된다. 사과와 단감도 얇게 썰어둔다. 모닝빵에 넣어서 먹을 거라 크기도 작고 얇게 써는 것이 좋다.


6. 이제 준비한 재료를 볼에 담고 마요네즈와 머스터드소스 그리고 플레인 요플레 하나를 넣고 버무린다. 새콤한 맛을 좋아하면 케첩을 조금 넣는다. 주요 소스가 마요네즈라 머스터드소스는 마요네즈의 1/2이나 1/3 정도만 넣는다. 재료가 잘 섞어질 정도만 넣는다.

완성된 샐러드빵 속재료(단호박이 많이 들어가서 노랗다)

7. 이제 모닝빵을 2/3 정도만 칼집을 넣어 자른 후에 속재료를 넣는다. 나는 치즈를 좋아해서 슬라이스 치즈를 반으로 잘라서 넣어준다. 칼로리가 필요하면 빵 양쪽에 버터를 발라도 좋다. 모닝빵 대신 식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도 다.


8. 접시에 담으면 끝이다. 남편 퇴근 시간이 많이 남아서 랩으로 포장을 해 보았다. 랩으로 한 개씩 싼 후에 비닐랩 양쪽 끝을 잡고 돌려주면 공기가 빵빵하게 들어가서 예쁜 모양으로 포장이 된다.

모닝빵으로 만든 샐러드빵

오늘 저녁은 샐러드빵과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브런치 같은 저녁을 먹었다. 만들어 놓은 샐러드는 용기에 담아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두면 며칠은 물이 생기지 않아서 괜찮다. 채소를 소금에 살짝 절여서 물기 없이 짜는 것이 요령이다. 먹을 때 오이와 사과가 씹히는 맛이 참 좋았다.

번 주말 아침에도 커피를 내려서 샐러드빵으로 브런치를 먹었다. 남편도 나도 빵을 좋아한다. 빵을 먹으면 기분이 좋다. 11월에 감기로 고생하다 보니 밥맛이 없었는데 샐러드빵으로 맛있는 아침을 먹었다. 입맛이 살아나는 것 같다.


샐러드빵은 다양한 채소와 달걀이 들어가서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집에 있는 각종 채소와 과일을 활용하면 되니까 재료비도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올겨울 밥맛이 없을 때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샐러드빵 어떠세요.


유 세프 요리교과서'샐러드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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