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 꽃대
꼼지락꼼지락 아가 손처럼
꼼지락꼼지락 아가 손이
엄마 배 툭 쳐 본다
작은 소리에도 엄마의 행복한 외침이 들린다
두 주먹 불끈 쥔 아가 손은
세상을 만나 힘껏 펼쳐진다
꼼지락꼼지락 아가 손 같은 꽃대가
군자란 잎 가장 가운데에서 손 내밀며
두 주먹 불끈 쥐고 하늘로 솟아오른다
소리 없는 아우성에 환호성을 지른다
이제 봄이다
움츠렸던 손 활짝 펴지면
너도 나도 앞 다투어 팔 쭈욱 뻗어
화려한 색깔로 봄 마중하겠지
어디 봄을 군자란만 기다릴까
솜털 속 목련도 꼼지락꼼지락
땅속 제비꽃도 꼼지락꼼지락
세상에 나올 날 기다린다
내 마음도 이미 봄이다
이제 꽃샘추위 몰아내면
목련도 제비꽃도
껍질 뚫고 얼굴 쑤욱 내밀어
방긋 인사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