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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Feb 29. 2024

보너스로 받은 하루, 2월 29일

군자란이 전하는 봄소식



보너스로 받은 하루, 2월 29일



365에 속하지 않은 하루

없었던 하루 보너스로 받았다

하루가 너무 귀해

암막으로 가두고

오늘 하루

영혼으로 살고 싶다


오래전 떠난 아버지 부르고

얼마 전 헤어진 엄마도 모시고

꿈에서도 잊지 못한 예쁜 조카 불러

천국 이야기 듣고 싶다


나보다 젊은 아버지

날 보고

"곱게 늙었구나!"

한마디 듣고 싶다


마지막 인사 못하고 떠난 엄마

"난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

환한 미소 보고 싶다


생각만 해도 아까운 예쁜 조카

"고모, 보고 싶었어요."

꼭 안아주고 싶다


보너스로 받은 오늘 하루

있지만 없는 것처럼

그리운 사람 만나는 날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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