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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받은 하루, 2월 29일

by 유미래
군자란이 전하는 봄소식



보너스로 받은 하루, 2월 29일



365에 속하지 않은 하루

없었던 하루 보너스로 받았다

그 하루가 너무 귀해

암막으로 가두고

오늘 하루

영혼으로 살고 싶다


오래전 떠난 아버지 부르고

얼마 전 헤어진 엄마도 모시고

꿈에서도 잊지 못한 예쁜 조카 불러

천국 이야기 듣고 싶다


나보다 젊은 아버지

날 보고

"곱게 늙었구나!"

한마디 듣고 싶다


마지막 인사 못하고 떠난 엄마

"난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

환한 미소 보고 싶다


생각만 해도 아까운 예쁜 조카

"고모, 보고 싶었어요."

꼭 안아주고 싶다


보너스로 받은 오늘 하루

있지만 없는 것처럼

그리운 사람 만나는 날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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