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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Feb 23. 2024

눈 이불


눈 이불



자고 일어나니

온 세상 눈 이불 덮었다

목련 나무영산홍 잘 잔


나뭇가지에 매달린 목련 아기 추울까 봐

하얀 이불 두껍게 덮어주고

산홍 언니 서운할까 봐

더 두꺼운 이불 덮었


눈 이불 걷히면 겨울 님 떠나고

봄처녀 노래 부르며 달려올거야

그때

따뜻하게 덮어 주었던 눈 이불 그리워

다시 올 겨울 님 기다리겠지



green 서구 2월호 독자마당에 실린 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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