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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루기

by 유미래


꽃대 올라오는 군자란, 작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르네요


힘겨루기



갈 듯 말 듯

올 듯 말 듯

힘겨루기는

누구를 위한 줄다리기 인가


하얀 눈으로 도장 찍고

눈물비로 싹싹 빌고

우울한 얼굴로 인상 써 보지만

이미 겨울은 졌다


삐죽이 얼굴 내민 위풍당당 군자란

껍질 뚫고 노란 날개 펄럭이는 산수유가

벌써 봄 마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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