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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Jul 05. 2024

집 근처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한 책

류귀복 작가의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


올봄, 브런치 스토리에서 천재작가님의 출간 소식을 들었다. 굉장히 많은 출판사에 투고한 후 출판에 성공하셨다. 내 일인 것처럼 축하해드리고 싶었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읽고 싶어졌다. 역시 책은 제목이 좋아야 한다.


구매할 수도 있었지만 왠지 많은 분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집 근처 구립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 보았다. 사실 희망도서를 신청해 본 것이 처음이다. 과연 희망도서로 신청하면 도서관에서 구입해 줄지 궁금해졌다.


희망도서로 신청해 두고 나도 에세이집을 출간하느라 바빠서 잊고 있다가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 나이가 드니 건망증도 있고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지 못한다. 한 가지 일을 끝내야 다음 일을 할 수 있다. 나이 들어 보면 이해가 된다.


그동안 도서관 알림이 차단되어 있어서 연락이 안 왔다고 한다. 6월 중순에 도서관에 가서 확인해 보니 희망도서로 신청한 류재복 작가님 첫 책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가 대출된 것을 확인했다. 어찌나 뿌듯한 지, 내가 어떤 중요한 일을 해낸 것 같았다. 대출 예약을 해 두었더니 이번 주에 도서관에서 연락을 주었다.


바로 달려가서 책을 대출해 왔다. 프롤로그 첫 문장이 "당신은 지금 잘 지내고 계시나요?"로 시작되었다. 빨리 읽고 싶었다. 브런치에 많은 서평이 올라와서 미리 읽어 보았기에 참 따뜻한 글이란 것은 짐작했다. 서평은 브런치 스토리에서 확인하시면 많아서 나는 따로 서평은 안 쓰려고 한다.


보통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쓸 때 필명으로 많이 쓴다. 류귀복 작가님도 처음에는 '천재작가'로 글을 쓰시다가 출판 후에 본명으로 활동 중이다. 류귀복 작가님 매거진 '무명작가 에세이 출간기 ' 글에 출판 과정을 공유해 주셔서 출판을 준비하시는 분이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도 출간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법원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작가님 글을 읽고 신청해 보았다. 희망도서 도착 문자가 올 지 모르지만 마음이 설렌다. 작가님은 매거진에서 출간과 관련한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작가님도 책에서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평범한 일상이 행복이 되는 하루하루를 귀하게 여기셨다. 나의 두 번째 에세이집 《매일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해 》책도 평범한 일상이 기적임을 알고,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글이라서 뭔가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서 공감을 하며 읽었다. 물론 류귀복 작가님께서 보다는 글을 잘 쓰셔서 비교하긴 그렇지만, 일상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책은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중증 난치 질환으로 병원 직원과 환자를 겸하면서 로비에 성당이 있는 건물에서 치과의 방사선사로 근무하며 아내와 딸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있는 한 가장의 이야기다.  마지막 문장도 첫 문장과 같은 "당신은 지금 잘 지내고 계시나요?"로 끝을 맺는다.


작가님은 글을 정말 잘 쓰신다. 작가님은 독서 전도사라 독서를 많이 한다. 독서 전도사답게 글의 제목도 참 심플한데 글을 궁금하게 만들어준다. 조금의 지루함 없이 책 한 권을 어제 오후부터 다 읽었다. 읽고 나니  다른 분들께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었다. 책을 다 읽고났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기 때문이다. 작가님의 '숨은 행복 찾기'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 나도 평범한 일상에서 '숨은 행복 찾기'를 계속해보려고 한다.


이제부터 브런치 글벗님들의 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집 근처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추천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희망도서를 신청해 보았다.  글을 읽으시는 작가님들께서도 나처럼  이웃 도서관에 회원가입하시고, 다른 작가님 책을 희망 도서로 신청해 주시길 조심스럽게 부탁드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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