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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Jul 07. 2024

인생, 참 허무하다



인생, 참 허무하다

                    

                                          유미래



전화를 받았다

오랜만에 전화해 준 조카가 너무 반가워

인사부터 했는데


"고모, 아빠가 오늘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요."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한 달 전 고향 가서 뵙고 온 사촌 오빠

건강해 보였는데

이제 다시 볼 수 없다니

인생, 참 허무하다


이제 고작 일흔다섯

환하게 웃던 모습 눈에 선한데

왜 그리 서둘러 떠났을까

별 인사조차 하지 못할 만큼

급히 떠날 이유 있었을까


남겨진 가족은 어쩌라고

내가 이렇게 땅이 꺼지는데

아들딸은 어떨까


인생, 참 허무하다

결국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것

오빠란 이름이 사라진 오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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