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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그림
비, 외출
시
by
유미래
Jul 19. 2024
머루(묵호 등대 카페에서)
비, 외출
유미래
장화 신고 우산 쓰고 빗속으로 들어가면
작은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지붕을 뚫고 내려온다
내려온 빗소리는 머리를 때려
우산을 자꾸 몸에 붙인다
비 오는 날 외출은 늘
두
마음이 싸운다
"그냥 들어갈까?"
몇 초 동안 망설이다 가던 길 걸어간다
"약속이잖아."
여름은 늘 비와 함께 자란다
들풀을 키우고
나무를 살찌우고
마음까지 자라게 하지만
오늘처럼 쏟아지는 비는 참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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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비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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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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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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