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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조회수, 첫 번째 산

커피차가 가져다준 대박 선물

by 유미래
브런치 조회수가 10,000을 넘었다


https://brunch.co.kr/@ce3179a175d043c/70


퇴직이 가까워진 올해 초부터 미니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태어나서부터 어린 시절, 학창 시절, 결혼 후 자녀를 키우며 있었던 일, 교사 시절, 최근 친정어머니가 인지가 나빠져서 가슴 아팠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교장. 글을 쓰면서 자비 출판으로라도 책을 내야 하나 고민하던 중 브런치를 알게 되었다. 사실 5월 말 이전까지 브런치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책 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전공한 것이 아니어서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 읽어보며 조금이라도 잘 써 보려고 노력하였다. 지하철로 퇴근하던 중 책 쓰기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브런치를 알게 되었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를 검색하고 시작하기를 누르며 내 가슴이 어찌나 뛰던지. 5월 말에 작가의 서랍에 글 3개를 올리고 작가 신청을 하였다. 한 번에 합격하리란 생각을 당연히 안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러 번 실패 끝에 합격했다는 수기를 많이 읽어서 나도 몇 번의 실패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런데 며칠 후 메일을 확인하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다.


'축하합니다. 소중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한 번에 합격하다니 꿈만 같았다.

6월 2일에 브런치 작가로 당당하게 등단하였다.

'유미래 작가님'이란 호칭이 많이 어색하지만 왠지 작가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 글 올리는 것도 사진 올리는 것도 많이 서툴러서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구독하며 하나씩 배워갔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 사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인물 위주로 찍던 사진에서 탈피하여 자연을 많이 촬영하게 되었다. 핸드폰 기능도 글 올리는 과정에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브런치는 나의 선생님이 되었다. 나의 창의력과 호기심을 높여 주는 통로가 되었다. 너무 감사하다.


지금은 사진도 편집해서 올리고 글도 작가의 서랍에 넣어두었다가 여러 번 수정하여 발행한다. 아직도 생활문 같은 에세이와 동시 같은 시를 쓰고 있지만 열심히 쓰다 보면 좀 더 감동적인 글이 나오리라 기대하며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일일 조회수가 가장 많은 날이 282명이었고 100명이 넘는 날도 그리 많지 않았는데 조회수가 시시각각 올라가는 것을 보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7월 13일 아침에 전날 써 놓았던

'커피차는 연예인만 받는 줄 아셨지요.'를 발행하였다. 오전에 여러 가지 일로 바빠서 조금 늦게 통계를 확인하는 순간 깜짝 놀랐다. ’


조회수 1000을 돌파했습니다.’

란 알림이 올라온 거다. 이것도 너무 놀랐는데 확인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다.’

‘조회수가 2000을, 3000을, 4000을, 5000을 돌파했습니다.'

가 계속 올라왔다.’


저녁 8시경에

‘조회수가 6000을 돌파했습니다.' 알림이 떴고

저녁 9시가 되기 전에 조회수 7000을 넘겼다.


아직은 내 글에 자신이 없고 부끄럽기도 해서 정말 편한 지인 몇 명과 가족에게만 브런치 작가 등단을 알렸는데 누가 이렇게 많이 조회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다. 제목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도 전날에 이어 조회수가 올라가고 있었다. 오전에 벌써 1600명이 넘었다. 너무 신기하여 글을 발행하지 않고 지켜보았다. 조회수가 4,350명이 되었다. 커피차가 요즘 트렌드인 건 확실하다.

세 번째 날 조회수는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에겐 높은 조회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힘내라고 응원해 주신만큼 더 열심히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해야겠다. 글 쓰는 게 너무 즐겁다. 주변의 작은 물건 하나, 다른 사람이 하는 사소한 말 한마디, 주일날 목사님의 설교 중에 나오는 귀한 말씀, 이 모든 것이 요즘 좋은 글감이 되고 있어 집중하게 된다. 글감이 떠 오를 때마다 핸드폰에 메모하며 매일매일을 활기차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감사한 요즈음이다. 좋은 글도 많이 읽을 수 있고 가슴 뛰는 일을 할 수 있는 브런치 작가라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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