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한 편으로 친구가 된 우리, 마음도 통했다

새해 덕담으로 출간한 책에 서로 사인해 주고, 책도 선물로 주고받았다

by 유미래


12월 20일(토)은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처음 가는 곳이지만, 멀게 느껴지지 않았고 소개팅이라도 하는 것처럼 설렘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우리 집이 인천 서구라서 지하철을 중간에 갈아타고 지하철 7호선 철산역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반가운 분을 만났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작가님, 사진보다 젊고 예쁘시네요."

"작가님, 이렇게 만날 줄 몰랐는데 정말 반갑습니다. "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서로 손을 잡고 반가워했다.


오마이 뉴스 기사 한 편으로 친구가 된 사이


우리 인연의 시작은 오마이 뉴스 기사 한 편이었다. 나는 오마이 뉴스 시민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 6월에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를 출간하고, 오마이뉴스 책동네 '책이 나왔습니다' 연재 기사에 내 책을 소개하는 기사를 송고했다. 포털에서 내 기사를 읽은 분이 메일로 연락을 주셨다. 본인도 손주들을 육아하고 있어서 손주 육아 책을 출간하고 싶다며 궁금한 점을 여쭤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메일에 전화번호를 알려드렸다.


우리가 출간한 손주 육아책

전화로 조부모 육아 책 출간 정보와 시민 기자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셔서 알려드렸더니 바로 오마이 뉴스 시민 기자를 신청하셨다. 그분이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하시는 최윤순 작가님이다. 그 이후에 내가 출간한 출판사에서 <판 깔아주는 흥 많은 할머니>를 11월에 출간하였는데 내가 추천사를 써 드렸다.


이런 인연으로 출판에 대한 소식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경기도 광명에 사시는 것은 알았지만, 만난 적은 없었다. 12월 중순에 통화하다가 친구 딸 결혼식이 광명역 근처 호텔에서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날 조금 일찍 와서 만나자고 하셨다. 결혼식이 오후 1시여서 두 시간 전인 11시에 철산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철산역에서 결혼식이 있는 광명역까지는 버스로 30분 정도의 거리라고 하였다.


새해 덕담으로 출간한 책에 서로 사인해 주며 응원


출발하기 전에 최윤순 작가님이 출간한 책과 내가 두 번째로 출간한 <매일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해> 책을 챙겼다. 최윤순 작가님 책에는 저자 사인을 받고 싶었고, 내 책은 선물로 드리려고 미리 사인해서 가지고 갔다.


최윤순 작가님 사인

이심전심이었는지 최윤순 작가님도 내가 출간한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 책을 가지고 나오셨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서로의 책에 사인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사인이 끝나고 가지고 온 내 책을 선물로 드렸는데 작가님께서도 나에게 선물하고 싶어 똑같은 책을 두 권 샀다며 주시는 것이 아닌가. 책에 적어주신 시도 그 책에 있는 시라고 하셨다.


책 표지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내가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님 책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올해를 잘 보내기 위해 12월 1일부터 필사하며 특별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데 필사책이라니 감동이 되었다. 내 마음을 이렇게 잘 아시다니 마음이 통한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고 감동이 되어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선물로 주신 책

작가님이 선물로 주신 책은 <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이었다. 나태주 시인님 책으로 2025년 7월에 출간한 책인데 12월에 5쇄를 찍은 책이다. 이렇게 좋은 책을 선물로 받다니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듯 좋았다. 2025년을 잘 보내려고 12월 내내 필사하며 보냈는데 새해 1월에도 좋은 시를 필사하며 2026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잘 보낼 수 있겠다. 묵은해를 보내고 얼른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


결혼식에 가야 해서 1시간 정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마이뉴스 기자로, 브런치 작가로 서로의 글을 읽어주며 소통하고, 손주 육아 책을 출간한 공통점이 있어서 처음 만났지만 오래 알고 지낸 것처럼 편하고 즐거운 만남이었다. 헤어지며 짧은 만남이 아쉬워서 다음에 다시 꼭 만나자고 약속했다.


"작가님, 시간이 짧아서 아쉽네요."

"저도요. 혹시 인천 서구 쪽으로 오실 일 있으면 번개 하세요."

"그럴게요. 작가님 만나러 오며 오늘 소개팅하는 마음처럼 설레었어요. 정말 반가웠어요."

"저도요. 건강하시고 늘 좋은 기사 쓰세요."


최윤순 작가님이 출간한 책에 저자 사인한 문구는 나에게 새해 덕담이 되었다.


너는 별이다

남을 따라서 살 일이 아니다
네 가슴에 별 하나
숨기고서 살아라
끝내 그 별 놓치지 마라
네가 별이 되어라.
-나태주 시, <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 중


만남은 오래 만났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짧은 만남이어도 공통 화제가 있고 마음이 통하면 좋은 만남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윤순 작가님과 오래 소통하며 함께 기사 쓰고 좋은 인연 이어가길 바란다. 나이도 나보다 한 살 언니라서 언니가 없는 나에게 언니가 한 명 생긴 것처럼 좋다. 좋은 친구를 만들어 준 오마이 뉴스가 오늘따라 더 고맙고 소중하다.


병오년 붉은말의 해 2026년도 최윤순 작가님이 써 주신 덕담을 마음에 새기고, 한 달 동안 천천히 나태주 시인님 시를 필사하며 새해 1월을 차분하게 보내야겠다. 2026년 새해가 기대된다.


*2025년 마지막 글입니다. 브런치 작가님들 모두 희망찬 새해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마이뉴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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