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4
유미래
"지우야! 앞니 빼러 가자."
앞니에 실 묶어
아빠가 빼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치과 침대에 누웠는데
간호사 이모가
귀에 헤드폰을 끼워 주었다
천장 텔레비전에서
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가 나왔다
너무 재미있어서
치과에 온 것도
잊어버렸다
갑자기
이가 따끔해서
깜짝 놀라 울었다
내 이가 빠졌나 보다
이를 뺐는데
아프지 않아
다행이다
내 앞니는 생쥐에게 주었다
"생쥐야, 예쁜 새 이 가져다 줄거지?"
아들만 둘인데 아들 이는 늘 남편이 실을 묶어서 빼주었다. 쌍둥이 아빠가 어릴 때 실을 묶어 이를 뺏던 것처럼 쌍둥이 이를 실로 묶어서 빼 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첫니를 뺄 때 무서우면 다음에 이를 뺄 때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어서 전문 어린이 치과에 가서 첫니를 무사히 뺐다.
지우는 두 번째, 세 번째 이는 집에서 실을 묶어서 빼주었는데 무서워하지 않았다. 아빠 소원도 이루었다. 12월에 서유럽 여행 갔을 때도 이가 흔들려서 이탈리아에서 치실로 묶어서 아빠가 빼주었단다. 지우는 집에서도 씩씩하게 이를 잘 뺀다. 쌍둥이인데 지우는 이를 다섯 개 뺐는데 연우는 두 개밖에 빼지 않았다. 쌍둥이인데 성장도 이리 다르다. 쌍둥이 손자 빠진 이가 예쁘게 잘 나오길 바란다.
* 쌍둥이 손자 육아 책입니다. 이웃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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