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7
유미래
엄마가 청소하기 힘들다며
새 식구 로봇 청소기를 데려오셨다
이 녀석이 전기를 먹더니
혼자서 거실을 돌아다니며
먼지를 잘도 먹는다
"어라, 장난감도 먹을까?"
궁금해서 로봇 청소기 입 앞에
알록달록 퍼즐 조각을 몇 개 놓았다
로봇 청소기는
"켁켁!" 소리 내며
퍼즐을 뱉어버리고
엉덩이를 흔들며 저 멀리 도망간다
'에이, 퍼즐은 맛이 없나 보네.'
로봇 청소기도
아무거나 먹지 않고 나처럼
맛있는 것만 골라먹는
편식쟁이인가 보다.
*쌍둥이 손자가 아기 때부터 로봇청소기를 좋아했어요. 로봇청소기를 따라다니며 놀더니 어느 날엔 장난기가 발동해서 로봇청소기 앞과 등에 퍼즐 조각을 올려놓고 어떻게 하는지 살피는 거예요. 그러다 로봇청소기가 퍼즐 위를 도망가듯 지나가는 걸 보고 깔깔대고 웃으며 좋아하는 모습이 떠올라서 동시로 지어 보았어요.
*제가 손목을 좀 다쳐서 당분간 댓글창은 닫아두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쌍둥이 손자 육아책입니다. 이웃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 부탁드립니다. 교사 작가님은 3월에 시작될 새로운 학년도에 학교에 추천 도서로도 신청 부탁드립니다.
https://m.yes24.com/goods/detail/14757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