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9
유미래
밤 9시, 핸드폰을 누르면
화면 속에 할머니 얼굴이 나와요
“지우니?”
“아니요, 할머니! 저 연우예요.”
우리는 쌍둥이라 목소리도 똑같은데
할머니는 맨날 맨날 헷갈리시나 봐요
할머니 입은 싱글벙글
할머니 눈은 반짝반짝
나랑 지우만 보면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요
"학교 잘 다녀왔니?"
"급식은 잘 먹었고?"
어제도, 그제도, 저번 주에도
할머니 머릿속엔 ‘학교’랑 ‘급식’뿐인가 봐요
할머니는 오늘도 똑같은 것만 물어보셔요
할머니는 할 말이
이것밖에 없나 봐요
그래도 나는 할머니가 참 좋아요.
할머니 웃음꽃을 보고 싶어서
오늘도 내가 먼저 통화 버튼을 꾹! 눌러요.
*쌍둥이 손자와 자주 영상 통화를 합니다. 어떤 날은 지우가, 어떤 날은 연우가 전화를 걸어오는데 "할머니, 수락 누르세요." 하면 수락을 누르고 통화합니다. 연우는 주말에 와서 베란다 식물 꽃 핀 것을 보고 가면 궁금하여 꽃 몇 송이 피었는지를 물어봅니다. 2월 말부터 군자란 꽃 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는데 요즘 꽃대가 몇 센티미터 자랐는지, 영상으로 보여달라며 자주 전화를 하네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간 쌍둥이 손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하길 매일 기도합니다.
*브런치 류귀복 작가님이 세 번째 책을 출간하시며 쓴 글에서 '출간은 지옥이고, 홍보는 전쟁이다.'란 문장을 읽었습니다. 지금 예스 24에서 펀딩을 진행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도 작년 6월 말에 출간했지만 오늘도 쌍둥이 글 쓰며 책 홍보를 합니다. 새해 들어 1월에 8권, 2월에 19권이 판매되었습니다. 브런치 작가님들 덕분입니다.
이웃도서관에 희망도서로, 교사이신 작가님은 새 학기에 학교 도서관에 추천 도서로 신청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m.yes24.com/goods/detail/14757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