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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 Dec 18. 2023

사춘기 딸을 대하는 방법

“엄마 나빠! 엄마는 이래서 싫어.” 하며 나에게 독설을 퍼붓는 사춘기 딸이다.

사실 따지자면 내 잘못은 없어 억울한 상황이지만, 사춘기 소녀의 눈에는 엄마가 모든 것의 이유이며 타깃이다.


그런 딸에게 말했다. “아이고, 엄마가 미안해. 우리 딸, 속상했어? 엄마가 정말 정말 미안해.”

신기하게도 아이는 엄마의 태도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고 그렇게 우리의 위기촉발 상황은 종료 되었다.     


한 시간 뒤, 나에게 안기며 “엄마, 아까는 제가 잘못했어요.” 하는 예쁜 녀석. 딸에게 필요한 것은 그냥 그렇게 넘어가주는, 자신을 받아주는 엄마의 마음이었나 보다.


그래서 '다음에도 이렇게 넘어가 봐야겠다.' 하고 되뇌다. 아이의 작은 실수는 눈감아주고 아이의 도발 지혜롭게 넘겨야야겠다고.


그런 사람이 바로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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