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황야

by 전 소

오늘도 눈을 뜬다

예정대로

직선처럼 생각하고

가로선처럼 걷는다

작은 원 안에서


오늘도 눈을 감는다

밤새 스쳐간 바람 속에서

사막의 울림이 전해진다


그러나

새벽의 아침이 되면

비어 있는 마음은

여전히 풍요로운 꿈을

원하지 않는다—

라고 전해 오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라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