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치

by 전 소

해와 달이 아직 떠오르지 않았을 때

나는 혼돈 속에서 기다렸어

시간이 유성처럼 스쳐 지나갈 때

나는 혼돈 속에서 기다렸어

희미한 빛이 바다 밑에서 천천히 떠오를 때도

나는 여전히 기다렸어

혼돈의 고치 속에서

검은 몸에 가지가 돋아날 때까지

나비와 그 순간

마주하게 될 거야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절망의 바다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