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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by 전 소

세상에 평원이란 게 정말 있을까

넓고 광활해

수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곳

결국, 남는 건

서로 다른 균열들뿐


모든 생명의 씨앗은

그 틈 사이에서 웅크리며

어둠 속에 조용히 몸을 숨긴다


울음은 그들 안에

아득한 기억처럼 새겨진 운명이었고

잊힌 이들은

바람이 기억을 앗아간 걸까

빛이 두 눈을 덮어버린 걸까


하지만 나는 여전히 미소 짓는다

내 발아래의 깊은 심연이

진실과 자유를 향해 나아가려는

충동을 품어주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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