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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by 전 소

봄이면

벚꽃이 피어오르길 기다리고


여름이면

매미 울음이 번지는 순간을 기다리고


가을이면

낙엽이 흩어지는 길을 기다리고


겨울이면

눈이 조용히 내려앉는 밤을 기다린다.


나는

해가 뜨고

달이 지는

그 모든 반복을 기다린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은

언젠가 반드시

나에게로 와닿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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