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
흘러오는 것과 흘러가는 것
그 사이에
머뭇거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 갈 때마다
나를 붙드는 것이 있다
물에 홀린 것도 아닌데
무슨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물속에 잠긴 혀가
발목을 삼키는 때가 있다
-<리토피아 95> 2024 가을, 72쪽
제21회 내일을여는작가 신인상.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가. 작고 사소한 것과 쓸모없는 것들에게 귀 기울이고 있다. 공저 [뭉클했던 날들의 기록], 공저 [종이배에 별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