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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

by 조희


수초


조희


흘러오는 것과 흘러가는 것

그 사이에

머뭇거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 갈 때마다

나를 붙드는 것이 있다


물에 홀린 것도 아닌데

무슨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물속에 잠긴 혀가

발목을 삼키는 때가 있다


-<리토피아 95> 2024 가을, 72쪽


수초, 성내천 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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