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by 김정식



일상에서…


오늘은 참 시원하다.

구름도, 약간의 햇빛도, 불어오는 바람도, 굴러다니는 낙엽들마저 시원함을 더해 준다.

그리고 한 잔의 따뜻한 커피.

매주 같은 토요일이지만, 또 다른 토요일이다.

커피 맛도, 하늘도, 사람들도 조금씩 달라져 있다.


오늘도 브알라에서 런닝을 마무리하고, 나만의 시간 속에 커피를 마신다.

아무 생각 없이 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바라본다.

바람과 함께 움직이는 차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오륙도.

그 모든 것이 참 평화롭다.


누군가 말했다.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 삶 속에서는 언제나, 기대보다 더 큰 것들이 찾아왔다.

상상 이상의 일들이 내게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이제 상상하지 않는다.

상상보다 더 뛰어난 것들이 내게 올 테니까.

그저 바라보고, 걸어가고, 달려간다.


그 길 위에서, 그 길 끝에서, 그 길 한가운데서

함께 있는 누군가가 있기에

오늘도 나는 움직인다.


단순하게 살고 싶다.

그 단순함 속에서 규칙을 찾고,

그 규칙 속에서 부지런함을 배운다.

내 삶이, 내 모습이 아름답기 위해서.


카페 안에는 따뜻한 모닝빵 냄새가 퍼진다.

그 냄새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버터의 향기, 따뜻한 향기 —

그건 좋은 사람의 향기와도 같다.

좋은 커피향처럼.

그런 향기들이 나는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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