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이 찌릿찌릿
2월부터 3개월 동안 달린 결과일까.
그렇게 진한 만남을 가진 이후, 고관절에서 좋지 않은 기운이 찾아왔다.
손목·발목 통증 이후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고관절의 찌릿찌릿한 느낌.
걸을 때마다 별로 유쾌하지 않다.
‘이러다 달리기를 못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밀려온다.
결국 정형외과를 찾았다.
의사 선생님께 들은 새로운 사실 하나.
며칠 전 나무에 정면으로 부딪친 내 이마와 코는 정형외과가 아니라 성형외과로 가야 한다고 한다.
선생님이 내 얼굴이 마음에 안 드셨던 걸까.ㅎㅎㅎ
엑스레이는 목, 안면, 고관절 등 여러 각도로 생각보다 더 많이 찍었다.
결론은 뼈에는 이상 없음.
근육 쪽에 염증이나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하신다.
혹시라도 붓기가 계속 빠지지 않으면 성형외과를 다시 방문해 보라며,
이참에 코를 조금 높여볼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스친다.
내일쯤이면 통증이 좀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흰지팡이를 들고 혼자 병원을 찾았는데,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다.
이동할 때마다 안내해 주고, 치료 과정도 하나하나 설명해 주신다.
충격파, 전기치료, 온열치료, 광선치료…
그리고 안마침대는 서비스라고 한다.
오랜만에 병원 침대에 누워 조용히 치료를 받다 보니 묘하게 심심한 평온함이 느껴진다.
가끔 아픈 것도… 뭐,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병원에 오는 건, 그래도…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