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글을 써 내려가는 것만 해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나는 글 쓰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냥 계속 써보게 된다.
그리고 쓰고 나면 머릿속 복잡했던 생각이 엉킨 실타래 풀리듯이 조금이나마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내가 국문학과 전공도 아니고 글을 쓰는 것이 내 일의 일부였기는 하지만 에세이 쓰듯 내 생각을 써봐도 될까? 자신감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는 쓰지 않으려는 나의 마음과 화해하고 다시 써보려 한다. 좋은 글을 읽었을 때 영감이 생기는데 요즘 에세이 형태의 글들을 인터넷으로 접할 때 영감이 든다.
사람들이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그런 외부 시선에 대한 두려움도 이젠 놓아주려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나는 말을 할 수 없는 답답함을 안고 살아가야 하리라. 진짜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을 말이다.
그리고 누가 알아. 그중에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마음을 울리는 말과 글이 있을지.
이런 근자감도 조금은 필요하지 않을까.
202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