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시는 어떤 도시일까
많은 나라에서 도시화가 진행되며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서울과 수도권 인구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도시화와 도시 환경 변화는 사람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도시화로 인한 건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도시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건강도시는 시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에 관심을 두고 공평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지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강도시는 과정적인 개념으로 도시 개발에 있어 사람과 건강을 고려할 것을 강조한다.
아래는 서태평양 지역의 건강도시 비전이다. 모든 시민을 위한 야심 찬 비전을 제시한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생활터에서 건강을 증진하고 보호하여, 모든 시민이 조화롭게 살고, 지속가능한 개발과 다양성 존중에 헌신하며, 가능한 최고 수준의 삶의 질과 공평한 건강 분포를 위해 노력하는 평화로운 지역사회와 도시 구축하기
Hancock과 Duhl 은 건강도시를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시민이 삶의 모든 기능을 수행하고 최대한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데 있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자원을 확장해 나가는 도시로 정의한다. 이들은 건강도시의 11가지 특징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다.
건강도시의 특징 1. 깨끗하고 안전하며, 질 높은 도시의 물리적 환경(주거의 질 포함) 2. 현재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 3. 계층 간, 부문 간 상호 협력이 잘 이루어지며, 비착취적인 지역사회 4. 개개인의 삶, 건강 및 안녕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시민의 높은 참여와 통제 5. 모든 시민을 위한 기본적 요구(음식, 물, 주거, 소득, 안정, 직장)등의 충족 6. 시민들 간의 다양한 만남, 상호교류 및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기회와 자원에 대한 이용 가능 7. 다양하고 활기 넘치며, 혁신적인 도시 경제 8. 역사, 문화 및 생물학적 유산, 다른 집단과 개인과의 연계를 도모 9. 이상의 요건들이 서로 양립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이 요소들을 증진시키는 도시 형태 10. 모든 시민에 대한 적절한 공중보건 및 치료 서비스의 최적화 11. 높은 수준의 건강과 낮은 수준의 질병 발생
건강한 도시를 위해 단순히 질병 발생이 낮은 것뿐 아니라 환경과 문화, 사람들 및 집단 간 연계, 시민들의 참여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도시 거버넌스의 중요성 또한 강조한다.
한국의 도시들이 건강도시가 되기 위해서도 많은 것들이 필요할 것이다. 건강도시의 개념과 특징을 곱씹어 보면 현재 잘 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잘 된 사례들이 떠오른다. 건강도시는 참여적인 과정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것에 희망을 품어 본다.
참고문헌
보건복지부 (2015). 건강도시. 좋은 정치가 시민을 건강하게 합니다-건강도시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지방정부를 위한 지침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