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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ela May 27. 2024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천천히 정리되어 오다가 작년 즈음 확실해진 마음가짐 하나가 있다. 그것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나에게 글감에 대한 아이디어가 아무리 많아도 내가 글로 쓰고 세상으로 내보내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은 나의 머릿속에만 머무를 뿐 아무도 모를 수 있다. 특히 보고서나 논문일 경우에는 내가 어느 자리에선가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근거가 없어질 수 있다. 그래서 글을 일단 써보는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다만 고민도 있다. 우선, 쓰고 싶은 내용은 있더라도 실현하기 어려운 경우이다. 글감은 있어도 하나의 완성된 글로 발전할 만큼 자료나 내 경험이 쌓여있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생각이 무르익지 못해 글을 쓰기 어렵다. 또는 그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이 아직 어떤 주장을 할 만큼 견고하지 못해서 현 상태로는 짧은 글조차 쓰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재밌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은 계속 써보고 싶다는 거다.

사실 이런 이유로 처음에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에 미치게 된 듯하다. 혼자 일기처럼 끄적였던 것을 조금 더 주제를 잡아서 써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브런치에 작가로 선정된다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게 되고 생각도 나눌 수 있어서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그동안 공부하거나 일을 하며 보고 듣고 읽었던 내용, 겪었던 내용들을 써보기로 했다. 왜인지 몰라도 이제는 내 생각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과 그 필요성을 느꼈다. 기록하지 않으면 생각이 그냥 휘발하는데 글로 써두는 것이 더 가치 있을 거라고 느껴졌다.


또 내가 꽂힌 분야라면 이번에 글을 쓰지 않고 지나가더라도 몇 달 후, 혹은 다음 해에라도 다시 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어쨌든 결론은 조금씩이나마 계속 써나가 보자! 그리고 지칠 땐 브런치스토리에 문을 두드렸던 초심을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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