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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ela Jun 28. 2024

재즈와 함께한 뉴욕의 밤

어느 겨울, 유학생 친구들과 뉴욕 여행을 계획했다. 방학이 되면 함께 뉴욕으로 떠나기로 했다. 에어비앤비를 찾아서 빌리고 조금씩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 당시 뉴욕에 두어 번 다녀왔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았다. 친구들 중 한 명은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었기에 갈만 한 곳을 많이 알고 있었다. 친구는 생각지 못했던 추천 장소를 알려주었다. 바로 뉴욕 재즈바이다.


그러고 보니 뉴욕과 재즈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뉴욕 하면 떠오르는 음악에 대한 이미지가 내 머릿속에 있었다. 뮤지컬이 유명한 뉴욕, 저녁이면 재즈바에서 멋진 즉흥 연주가 흘러나오는 뉴욕. 뉴욕의 또 다른 멋을 느껴보고자 저녁을 먹고 친구가 추천한 재즈바로 향했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 튜닝을 하며 음을 맞추는 연주자들의 모습이 멋져 보였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에서는 그랜드 피아노가 잘 보였는데 조명 아래 유난히 반짝이는 피아노가 그렇게 멋져 보일 수 없었다. 뚜껑(?)을 열고 있는 반짝이는 자태에 반해버렸다. 그래서 점점 공연 시작 전부터 연주에 몰입이 되어 갔던 것 같다.



연주가 시작되고는 사람들과 같이 숨을 죽이며 음악 듣기에 몰두했다. 리듬을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 이런 걸까. 공연자들의 연주가 멋졌다. 악기 하나하나가 매력적인 소리를 내면서 잘 어우러졌다.


공연이 끝나고 음악에 취해 나오는 길에는 괜스레 평범하게 느껴졌던 거리 풍경도 낭만이 있어 보였다. 처음으로 직접 가본 재즈바에서 재즈의 매력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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