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사티- 그노시엔느

by Adela

에릭 사티의 그노시엔느. 예전에 드라마인가 영화에선가 처음 들었던 곡인데 귀에 꽂혀서 제목이 뭘까 찾아 헤맸던 곡이다. 사실 처음 듣는 모르는 곡, 특히 가사가 없는 곡은 제목이나 작곡가를 모르는 경우 찾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그노시엔느의 경우 시간 간격을 두고 내 일상에 여러 번 등장해서 결국 알아냈다. 그노시엔느 1번이었다.


마냥 느린 듯하면서도 일정한 리듬이 있는 곡이다. 빨라지려다가도 느려지면서, 템포를 찾아가면서, 그렇게 흘러가는 곡이 매력 있었다.


작년에 피아노를 다시 배울 때 목표로 했던 곡이기도 하다. 손이 조금 익어 익숙해져서 드디어 선생님으로부터 그노시엔느 악보를 받았을 때는 감개무량이었다. 귀로 들을 때도 좋았지만 피아노로 연주할 때의 느낌 또한 좋았던 곡이다.


에릭 사티의 악보는 다른 작곡가의 악보와 다른 독특함이 있다. 보통은 피아니시모, 포르테 등 강약조절을 위한 멘트가 쓰여 있는데 에릭 사티의 악보에는 다소 난해한 말이 적혀 있을 때가 있다. 어찌 보면 장난스럽고 어찌 보면 철학적이기까지 한 말이 악보에 적혀 있다. 예를 들면 ‘놀라움을 가지고’ ‘질문하듯이’ ‘확신과 절대적 슬픔을 가지고‘ 등의 말이다. 그의 나중 곡들은 제목에서도 독특한 언어 사용이 드러나기도 한다. 악보에 음을 그리는 방식도 같은 음이지만 다른 악보에서 보지 못한 방식으로 그려져 있기도 했다.


에릭 사티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천재였던 것 같다. 에릭 사티는 자기 발로 빈민굴에 들어가 살기도 했다. 가난 때문만은 아니고 속세를 떠나는 느낌으로 한 선택이라고 한다. 곡의 느낌도 새롭고 당시 유행하던 곡과는 달랐다. 하지만 자신만의 음악적 신념이 있었다. 이런 에릭 사티는 당시 사람들에게 괴짜 취급을 받았지만 그의 곡들은 20세기 들어 인정받고 사랑받게 되었다.


https://youtu.be/pUDX5pcOk18?si=htY5KafWXZZaSM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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