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은 장부의 이치가 태양인과 정반대이다.
태음인에 대한 이해는 장부의 이치에서 출발하므로 인체 내부의 장부의 이치가 생명현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자.
1. 장부이치(臟腑理致)
태음인(太陰人)은 肝大肺小(간대폐소)로 태어난다.
따라서 태음인은 태생적으로 간에 열이 많이 기능이 항진되어 있고, 폐가 차가워서 기능이 약해져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장부의 이치에 의해 태음인은 어떠한 특징이 있을까?
첫번째, 허리부위가 발달해있고, 목부위가 약한 특징이 있다.
장부에 따른 그 위치와 체형의 판단 근거는 아래와 같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중 장부론(臟腑論)에서 폐비간신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으며, 사상인 변증론(四象人 辨證論)에서 체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 장부론(臟腑論)
肺部位, 在顀下背上, 脾部位, 在膂, 肝部位, 在腰, 腎部位, 在腰脊下
폐(肺)부위는 추하배상(顀下背上)에 있고, 비(脾)부위는 여(膂)에 있고, 간(肝)부위는 허리에 있고, 신(腎)부위는 요척하(腰脊下)에 있다
2) 사상인 변증론(四象人 辨證論)
太陰人, 軆形氣像, 腰圍之立勢, 盛壯, 而腦顀之起勢, 孤弱.
태음인의 체형기상은 허리 주위(腰圍)의 서 있는 형세가 장하고 뇌추(腦顀)의 기세가 연약하다.
太陽人, 軆形氣像, 腦顀之起勢, 盛壯, 而腰圍之立勢, 孤弱.
태양인 체형의 기상(體形氣像)은 뇌추(腦顀)의 기세가 웅장하고 허리 주위(腰圍)의 서 있는 형세가 연약하다.
따라서 태음인은 일반적으로 체형이 상하체가 모두 발달해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두번째, 간(肝)의 흡취지력(吸聚之力)이 강하고, 폐의 호산지력(呼散之力)이 약하다.
태음인은 생명현상 자체가 안으로 빨아들여 뭉치는 힘이 강하고, 반대로 밖으로 발산하는 힘이 약하다. 이러한 생명현상이 계속 유지되면 인체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순환기계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즉, 안으로 쌓이는 에너지가 많고 밖으로 발산하는 에너지가 적게 되므로 마치 지구의 온난화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을 확대하면 비만이 나타나고, 심혈관계 질병이 나타난다고 본다.
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땀(汗)이다. 땀이 잘 나면 간과 폐의 비대칭적 불균형이 그나마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비만이 있다거나, 심혈관계 질병이 있다고하여 그 사람을 태음인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다른 체질에서도 이러한 질병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태음인의 생명현상을 통해 체질을 판별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중 사단론(四端論)에서
“肺以呼하며 肝以吸하나니 肝肺者는 呼吸氣液之門戶也오”
세번째, 태음인은 땀을 많이 흘려야 건강하다.
태음인에게 땀은 노폐물이다.
땀이 잘 나야 간의 흡취지력을 낮추어주며 안에 축적된 탁한 기운을 밖으로 보낼 수 있다. 태음인은 육체적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하면 전체적으로 땀이 잘 나고, 땀을 흘리고 나면 컨디션이 좋아진다.
땀을 통해 태음인의 건강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이제마선생은『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중 사상인 변증론(四象人 辨證論)에서 명확히 밝히고 있다.
太陰人, 汗液通暢, 則完實而無病.
2. 태음인에 사용되는 처방
이제마선생께서는 태음인에게 이용할 수 있는 처방을 장중경이 저술한 『傷寒論』에 수재된 4개의 처방, 당ㆍ송ㆍ명 삼대의가가 저술한 9처방 그리고 새롭게 정하신 24처방 등 37처방으로 정하셨다.
그 중 핵심은 간에 열이 많아져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열다한소탕과, 폐의 기능이 약해져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태음조위탕이다.
1) 열다한소탕(熱多寒少湯)
① 조성 : 갈근16 황금8 고본8 길경4 승마4 백지4 나복자4
② 효능 : 간열로 인한 순환장애, 항강(項强)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열다한소탕을 사용할 사람들은 뼈가 발달되어 체격이 좋다. 근육이 발달해 잘 뭉치는 증상이 있으며, 평소 열이 많아 갈증이 있으며 추위를 잘 타지 않는다.
2) 태음조위탕(太陰調胃湯)
① 조성 : 의이인 건율12 나복자8 길경 맥문동 오미자 석창포 마황4
② 효능 : 평소 몸이 차갑고, 위장의 기능이 약할때 이러한 증상을 치료한다.
태음조위탕을 사용할 사람들은 체격이 왜소하고, 평소 추위를 타며, 위장의 기능이 약하다. 따라서 음식의 양도 적으며, 몸이 차갑기 때문에 태음인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잘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