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음양(陰陽)은 차가운 기운과 따뜻한 기운으로 적용이 되고, 오행(五行)은 오장(五臟)으로 적용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음양과 오행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
음양오행은 철학의 영역이지만 인간에게 적용되는 것은 의학과 과학의 영역이므로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알아야한다.
1. 음양과 건강
음양은 서로 대립하면서 상대적 평형관계를 유지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러한 원리를 인간에게 적용하면 태극모양처럼 잘 섞여있어야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태는 인간에게 어떻게 나타날까?
첫번째, 전체적으로 미지근하거나 따뜻하다.
즉, 본인 스스로 본인의 몸을 만졌을때 머리에서 발끝까지 미지근하거나 따뜻하다. 체온감이 전체적으로 균등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음양의 순환이 원활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계속 유지되면 컨디션도 좋고 뭉치는 증상들도 나타나지 않는다.
두번째, 계절을 잘 타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
봄은 따뜻하고, 여름에는 더우며, 가을에는 서늘하고, 겨울은 춥다. 음양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계절을 많이 타게된다. 계절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나 인체 내부의 음양이 정상적이면 계절을 잘 타지 않는 것이다.
1) 양보다 음이 많다고하여 몸이 냉하거나 추위를 타지 않는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가장 이상적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바로 음과 양을 5:5로 가지고 태어나 순환이 원활한 사람이다. 이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은 전체적으로 체온감이 균등하고 그에 따라 추위와 더위도 잘 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은 없다.
태생적으로 음양의 편차가 존재하므로 음보다 양이 많아 여름을 닮은 사람이 있고, 양보다 음이 많아 겨울을 닮은 사람이 있다. 여름을 닮은 사람은 몸이 뜨거워 추위보다는 더위를 많이 탈 것이다. 겨울을 닮은 사람은 몸이 차가워 더위보다 추위를 많이 탈 것이다.
하지만 임상에서는 이렇게만 나타나지 않는다.
즉, 이론적으로 양보다 음이 많아 겨울을 닮은 사람 중에서도 순환이 원활하고 부모에게 원기(元氣)를 잘 물려받으면 전체적으로 몸이 따뜻하고 추위를 타지 않는다.심지어 추위는 타지 않고 더위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즉, 단순하게 몸이 따뜻하거나 냉한 증상으로 또는 추위와 더위를 타는 증상으로 음양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음보다 양을 많이 가지고 태어난 사람 중에서도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손발이 차거나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한다.
2) 음양의 편차를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땀(汗)의 유무이다.
음양의 편차를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땀이다.
여기서 말하는 땀(汗)은 평상시 육체적 움직임을 많이 한 후 나는 정도, 인체부위를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즉, 더운 여름에 30분 또는 1시간 동안 육체적 운동을 하거나 육체적 노동을 했음에도 땀이 잘 나지 않거나 적게 나는 사람은 양보다 음이 많은 사람이다.
땀이 적은 사람은 오랫동안 운동을 해도 잘 나지 않는다.
반대로 땀이 잘 나는 사람은 전체적으로 잘 난다. 특히 몸에서 전체적으로 잘 나며 그리고 땀을 흘린 후 컨디션이 좋아진다. 한마디로 몸이 가뿐해지고 게운해진다고한다.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은 땀이 나기 시작하면 부분적으로 난다.
크게 3군데에서 나는데 첫번째는 머리(얼굴)이며, 두번째는 겨드랑이며, 세번째는 손발이다. 즉, 이러한 땀은 한약학에서 땀으로 보지 않는다.
일반인들 입장에서 땀(汗)을 통해 음양 또는 체질을 구분하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2. 오장(오행)과 건강
오행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의 관계를 맺고 있다.
지구상에 수많은 생명체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생명체 또한 목, 화, 토, 금, 수의 5가지 물질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오행의 핵심이며, 5가지 물질의 상호 결합으로 나타난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국 상생과 상극의 관계가 원활하면 지구는 정상적인 변화를 하게 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은 생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어떻게 적용이 될까?
오장이 상생과 상극의 관계를 맺으면 기본적인 생리대사가 원활하여 잘 자고, 잘 먹고, 대소변이 원활하게 된다.
또한 눈, 코, 입, 혀, 귀 등 여러 조직과 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평상시 본인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전신 체온감, 계절 변화의 느낌, 잠, 소화, 대소변 등의 다양한 상태를 통해 음양과 오장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