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를 원하나 임금을 원하나

연말이 다가오니 지역사회 모임에서도 내년도 회장과 임원단을 선출했다. 전원 참석은 아니었고 참여 인원이 과반수를 넘었기에 비공개 투표로 진행되었다.


올 한해를 거쳐오면서 모임의 회원수가 반도막이 나면서 거의 와해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내년엔 다시 불꽃을 되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회적 덕망도 있으시고 열정이 불꽃같으신 분들이 임원에 선출되셨다. 2시간 정도 회의를 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가정도 모임도 나라도 세상도 심지어 나자신 조차도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희망하고 있는가. 부모도 선생도 정치인도 기업인도 대통령도 지금은 모두 일꾼으로서의 책임을 해내려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지도자는 일꾼으로서의 지도자가 아니라 우리를 행복하게 살려내고 성장시켜 줄 훌륭한 덕을 갖춘 지혜로운 임금님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임원진은 일꾼으로써 맡은 일을 충실히 했다. 고생 많으셨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도자로서의 면모는 보이지 않았다. 회원들과 어우러져 함께 나가고자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올 초 함께 들어왔던 신입회원들은 거의다 탈퇴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에게도 분명 책임은 있다. 나도 그 속에서 1년을 함께 했으니. 그 1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다양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도 있었다. 덕분에 마지막에는 이렇게 임금님같은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는 것도 이렇게 알게 되니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는 최고의 공부 자리였다.


내년은 어떤 한 해가 될까. 어떤 공부들을 하게 될까. 나는 어떤 마음으로 함께 나가야할까. 그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일 것이다. 소중한 인연들과 더욱더 돈독해지도록 합심해서 모두의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도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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