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용기

자기를 드러내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렵다.

by 세라비

브런치스토리에 올라오는 글들을 자주 읽게 된다. 각양각색의 사람들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스토리가 올라온 글에 녹아 있다. 어떤 글은 더 읽기 쉽고, 어떤 글은 읽는 데 힘이 든다. 글을 못 써서 힘이 드는 건 절대로 아니다. 다만 그 내용을 음미하게 되면 새삼 작가님들이 존경스러워진다.


나도 나름대로 굴곡진 인생을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내가 겪은 굴곡은 그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물론 모든 고통은 자신에게 가장 크게 와닿기 때문에 그 고통의 크기를 비교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지만. "내가 저런 고통을 겪고 나서도 나름대로 담담한 문체로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자동적으로 나 자신에게 하게 된다. 그런 글이 많이 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도 하게 된다. 아무리 고통 비교가 말이 안 되더라도 내 고통은 어찌 보면 사소한 것인데, 그걸 버티지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에 나 자산이 초라해짐을 느낀다. 그래서 그런 고통을 겪은 작가님들을 존경하게 된다.


나름대로 지금 겪는 고통이 나 자신에게는 버티기 힘든 몫으로 다가오지만, 앞으로 더 한 고통이 있을 거다. 그럴 때 이 분들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다. 내가 무너지면 그야말로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에, 최대한 무너지지 않고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지.


세상에는 본인이 드러내지는 않지만 스승으로 삼을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걸 깨닫는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