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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무경 Apr 26. 2024

우리말[한말]로 잘못 알고 있는 한자어 일부

 일상으로 쓰다보니 우리 고유의 말[한말]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한자어

우리말의 60~70%가 한자어에서 왔다는 사실은 대개 짐작하지만 그 말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아래의 낱말들은 우리가 평소에 우리의 고유어로 생각하고 있던 낱말들이다. 그러나 그것이 한자어에서 왔다고 하면 믿어질까? 우리의 상식보다 훨씬 많은 말들이 한자어에서 온 것들이다. 그런 낱말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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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임시로 자그마하게 지어 물건을 팔던 집을 가리키던 가가(假家)가 변음된 것.

가난 : 원래의 단어인 간난(艱難)은 '艱(어려울 간)'과 '難(어려울 난)'의 한자어인데, 이화작용(異化作用)에     의하여 '가난'으로 변음. 

가련(可憐)하다 : 련(憐)은 가엽다는 뜻. 가련(可憐)은 가히 가엽게 생각된다는 뜻. 

가지(茄子) : 채소인 ‘가지’는 한자어 가자(茄子)’의 고음(古音)에서 온 말이다. ‘子’의 고음은 ‘자’가 아니라     ‘지’였다.

간간히 : [間 사이 간] 간간(間間)히는 사이사이라는 뜻.

감자(甘藷) : 감저(甘藷)는  감[甘:달 감]자와 고구마 저[藷 : 사탕수수]자가 합쳐진     감저라는  말인 데  우리  나라에 들어와 '감자'로 변음된 것이다. 

갑자기(急作) : 한자어 급작[急作: 급히 짓다]에 접미사 '이'가 더하여져 '급작이'가 '갑작이 → 갑자기'로  변      음됨. 

강냉이(江南) : 강남은 양자강의 남쪽이라는 뜻이지만 중국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흘러 들어온     콩을 [강남(江南)콩]이라고 불렀는데 이처럼 강낭콩이 강낭'으로 발음되고 콩 대신 이를 붙여 강냉이'로     변 하여 '옥수수'란 뜻으로 쓰인다. 


간단(簡單)하다 : 간(簡)은 본래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 글씨를 쓰던 대쪽이나 나무쪽을 의미하는데 줄다는     뜻이 있다. 여기에 單[홑 단]자를 붙인 것이 간단이다. 

강(江) : 중국에서는 수많은 강이나 시내 등의 이름을 각각 하나의 글자로 고유명사화 했는데 대표적인 강     이름이 창 장(長江: 장강)인 양자강과 황허[黃河: 황하]이다. 이때 하(河)는 황하의 고유명사이고 강(江)은     창 장의 고유명사이다. 우리는 모든 가람(강의 우리 말)을 창 장의 고유명사인 강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거리 : 거(距)는 사이가 뜨다의 뜻, 리(離)는 떨어져 있다는 뜻. 사이가 떠서 떨어져 있는 두 곳의 사이를  거     리라고 한다.  

거지 : 걸(乞)어지’가 변한 것. ‘걸어지’의 ‘걸(乞)’은 빌어먹거나 달랜다는 뜻의 한자말.

거지반 : 한자어 거지반(居之半)이다. 

거창하다 : 거(巨: 크다)와 창(創: 새로 만들다)으로 만들어진 한자어. 

건달(乾達) : 불교문헌에서 음악을 맡은 음악신(音樂神)인 ‘건달파(乾達婆)’에서 변함. 현대에 이르러 ‘돈도     없이 난봉을 부리고 돌아다니는 사람.’ ‘하는 일없이 빈둥빈둥 놀리거나 안일하게 게으름을 부리는 짓,   또 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게 되었다.

겨자(芥子) : 한자어 개자(芥子)가 변음되어 '겨자'로 쓰이고 있다.

고단하다 : 본시 고독(孤獨)하다’의 뜻으로 쓰이던 말인데 이 말과 대응될 것으로 보이는 알타이어     gadana(외로운)와 한자어 ‘고단(孤單)’에 끌리어 섞여진 형태가 이루어져 ‘피로하여 느른하다’의 뜻으로     쓰이게 됨. 

고추 : 맛이 맵다는 표현을 쓴 괴로운 맛의 풀인 고초(苦草)에서 초가 추로 변한 것. 한자인 초(草)로 남새로     사용할 때 우리나라에서 추로 발음하는 일이 적지 않다. 배추, 상추 등. 


곤두박질 : 근두(跟頭: 발과 머리)는 머리와 발의 위치가 바뀜, 곧 공중제비를 하는 모양, 박질(撲跌)은 엎어  지고 넘어지다. 는 뜻. 공중제비를 돌다 엎어지고 넘어진다는 근두박질이 변한 말.  

골몰하다 : 골(汨: 물에 빠져 가라앉다)과 몰(沒: 빠지다)의 한자 합성어. 생각에 깊이 빠진다는 뜻.

과녁(貫革) : 옛날에는 화살의 표적판을 가죽(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관혁(貫革)이라 한 것인데 '과녁'으로     변음되었다. 

괜찮다 : 관계(關係)치 않다 에서 변함. 관련이 없다. 인과 관계가 없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 

괴팍 : 괴퍅(怪愎)에서 변한 한자어다. 괴(怪: 기이하고 의심스럽다]와 퍅(愎: 너그럽지 못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의 합성어로 괴팍이 원래의 음인데 발음하기 쉽게 괴팍으로 변했다. 

굉장하다 : 굉장(宏壯)은 굉[宏: 크고 넓다]과 장[壯: 씩씩하고 성하다]이 합쳐서 이루어진 한자어이다. 

구박하다 : 구박은 구(驅: 말에 채찍을 가해 달리도록 핍박한다)와 박(迫: 다그친다)의 한자 합성어이다.

고등어자반 : 자반은 좌반(左飯)에서 변한 말이다. 그리고 좌반(左飯)은 좌반(佐飯)의 변형으로 좌(佐)는 돕  는다는 말. 밥 먹는데 도움이 되는 반찬이라는 의미가 있다. 

근근히 : 근(僅)은 겨우라는 뜻으로 근근히는 겨우겨우라는 의미이다. 

금방 : 금방은 금[今: 이제 지금 바로]의 뜻이고 방[方: 모, 모나다]은 모퉁이, 어느 쪽 방향이 본래의 뜻이지만 그 밖에도 많은 뜻이 있 으며 今과 합해 이제 바로 지금이라는 뜻이 된다. 방금(方今)은 글자의 위치가 바뀌었지만 같은 뜻이다. 

금새 동났다 : 금시(今時)에의 줄임말. 이제, 곧 그때 바로라는 의미로, 그 때 바로 다 팔려 없어졌다는 말이  다.  

기린 : 기린은 원래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오는 성인(聖人)이 이 세상(世上)에 나면 나타난다고 하는 상상(想像)의 신령스러운 동물인 기린(麒麟)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이 말이 지라푸(giraffe)의 번역자로 바뀐 것이다. 

기미 : 기[幾: 낌새]와 미[微: 아주 작다, 숨다] 의 한자 합성어이다. 우리 말로 낌새 또는 알아채기도 힘든 아주     작은 낌새라는 뜻이다. 

기특하다 : 행동이 특별해 귀염성이 있는 것을 일컫는 말, 그 본래의 뜻은 매우 특이함을 이른다. 기(奇)는 '괴상함, 진귀함, 뛰어남'의 뜻이고, 특(特)은 소의 수컷으로 '오직 하나, 특별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奇特'이란 아주 드문 경우로서 행동이 별스러운 것을 뜻하지만, 지금은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경우에만 국한해 사용하고 있다.


긴가 민가하다 : 한자어 기연가 미연가(其然―未然-: 그런가 그렇지 않은가)의 축약형.

김장: 김장[沈藏: 담가서 저장하다]에서 변함.

김치 : 침채[沈菜: 담가놓은 남새]에서 변함.

끄나풀 : 끄나풀은 곧 긴(緊' 끈)'이란 말에 접미사 '아풀'이 더해진 말로서 '끈'은 곧 緊(굳게 얽을 긴)의 '긴'이 라는 음이 변한 말이다.

낙지 : 낙지는 8개의 발이 얽혀 있다는 뜻에서 지어진 영어의 small octopus를 가리키는 말로 '얽을 락(絡)'과 '발 제(蹄)'자의 '낙제'인데 '낙지'로 변음됨. 

난장판 : 난장[亂: 어지럽다]와 장[場: 마당. 장소. 곳]의 한자 합성어로 과거를 보는 마당에서 선비들이 질서     없이 들끓어 떠들어 대던 판이 난장판이다. 

낭자하다  : 이리저리 흩어져 어지러움. '狼(이리 랑) + 藉(깔개 자)'의 형태로 구성.   낭자(狼藉)란 이리의 자고 난 잠자리가 매우 어지럽고 뒤숭숭하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로 직역하면 '이리의 잠자리(깔개)'가 되지만, 매우 너저분하게 흩어져 널려 있음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늠름하다 : 름[凜: 꿋꿋하고 의젓하다]이라는 한자를 두 글자 포개어 써서 의미를 강조한 한자어이다.

답답하다 : 답(沓: 시끄럽다)을 두 글자 겹쳐 매우 시끄러움을 나타내었으며  시끄럽게 떠들기만 할 뿐 해결책  을 내어놓지 못하여 마음이 막혀 시원하지 않다는 뜻.

대관절 : 대체의 요점만 말해서, 또는 도대체 등의 의미를 가진 대관절(大關節)이라는 한자어이다. 

대구 : 명태와 비슷하면서 입(口)이 큰(大) 바다 물고기여서 큰 입(大口)이라고 불린다.

대단하다 : 대[大: 크다]와 단[端: 바르다, 곧다, 옳다]의 한자 합성어로 올바르고 고은 바가 매우 크다고 감탄  하는 뜻의 낱말이다. 

대추(大棗) : '추(棗)'는 '대추 조'자인데, '대조'라는 음이 '대추'로 변음된 것이다. 

도깨비 : 한자어 독각귀(獨脚鬼)의 변음.

도대체 : 도[都: 도읍, 모두]와 대체[大體: 몸체의 큰 부분]이 합쳐서 된 한자 합성어.

도시 : 도[都: 도읍, 모두]와 시[是: 옳다, 맞다, 이것]이 합쳐저 된 한자 합성어. 이 모두 "생각할 것도 없이"라는 뜻.

도저히 : 맨 밑바닥에 이르러 더는 어쩔 수 없다는 뜻으로 도[(到: 이르다, 다다르다]와 저[底: 밑바닥, 맨 아래]가 합쳐서 된 한자어. 

 : 전(錢)은 현재 '전'으로 발음되지만, 고음은 '돈'이었다. 열 푼의 10곱이 1돈인데, 이때 '돈'이 곧 '錢'이다. 

동네 : 동리(洞里: 마을)에서 변함.

동무 : 동(同: 같다)과 무(舞: 춤추다)의 한자 합성어. 같이 춤추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지금은 벗이라는 뜻이 되었다. 

등신 : 사람의 크기와 형상으로 만든 신상(神像)을 가리키는 것이 등신((等身)인데 사람의 형상을 하고 같은 크기이지만 욕을 하거나 때려도 꼼짝 못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비칭이 된 것.

마고자 : 저고리 이에 덧입는 방한복. 청나라 사람들이 말을 탈 때에 입던 마괘자[馬掛子: 말에 걸어놓는 것)가 변음된 것. 

막무가내 : 막(莫: 말다) 무(無: 없다) 가(可: 가하다) 내(奈: 어찌)의 4자 합성어. 도무지 어찌할 수 없음. 

막연하다 : 막[漠: 사막] 과 연[然: 그러하다]가 합쳐서 된 한자 합성어. 어디로 가야 탈출할 수 있으며 살아날 수 있을까 판단이 안 서는 사막과 같은 상황. 

망칙하다 : 망측(罔測)하다에서 변함

망나니 : 망량(魍魎)은 본래 옛날에 괴물(도깨비)을 가리키던 말인데, '망냥이 > 망냉이 > 망나니'로 변음되어 뒤에 죄인의 목을 베던 회자수(劊子手)의 뜻으로도 전의되었다. 

망태기(網瞰) : 망탁(網瞰: 그물처럼 얽어서 만든 자루)이 본말인데, '망태기'는 표준어로 변하여 쓰인다.

맹랑하다 : 맹(孟: 맏이 맹)과 랑(浪: 물결)의 한자 합성어. 

 : 묵(墨)에서 변함.

모양 : 모(模: 본뜨다)와 양(樣: 모양)의 한자 합성어. 

무단히 : 무(無: 없다)와 단(斷: 끊음)의 한자 합성어.   사전에 허락이 없음. 또는 아무 사유가 없음.

무려(無慮) : 큰 수효의 앞에 써서 '넉넉히 그만큼은 됨'을 뜻할 때 "무려 얼마나 된다."는 표현을 쓴다. '無(없을 무) + 慮(생각할 려)'의 형태. 직역하면 '생각 없이[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량]'가 되지만, 한문에서는 보통 '대략(大略), 거의, 모두' 등의 뜻으로 풀이한다. "무려 10만 명이다."는 말은 '10만 명쯤 된다.'는 뜻으로 오늘날에는 넉넉히 그만큼은 된다, 혹은 강조하는 부사로 쓴다. 

무명 :[무명]은 목면(木綿)의 중국 발음 ‘무미엔’에서 연유된 것임. 

무작정 : 무작정은 작정(作定: 만들기로 정하다)에 무(無: 없다)를 붙여 "정하지 않다."는 의미로 지어진 한자 성어이다. 

무지막지 : 무(無: 없다), 지(知: 알다), 막(莫:  없다) 지(知: 알다),  아는 것이 거의 없으면서도 우악스럽게 행동하는 것. 

물론 : 강한 긍정의 흔쾌한 대답. '勿(말 물) + 論(논할 론)'의 형태. '勿'은 '-하지 말라'의 금지어도 되지만, '없다'의 뜻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물론(勿論)'과 '무론(無論)'은 동의어로. "논의할 필요 없이 당연하다"는 단정적인 말. 

미역감다 : 목욕(沐浴)의 한자어가 이화작용(異化作用)에 의하여 '미역'으로 변음되고, 다시 축약되어 '멱'으로도 쓰인다. 

미음 : 쌀이나 좁쌀을 푹 끓여 체에 밭친 음식. 미(米: 쌀)와 음飮: 마시다)을 붙여 만든 한자어로 직역하면 '쌀을 마시다"이지만 해석하면 "쌀로 만든 마실 것'이라는 뜻

민망하다 :  민(憫: 가엽다)과 망(惘: 멍하다 )의 한자 합성어. 멍한 모양이 보기에 답답하고 딱하여 낯을 들고 대하기가 부끄럽다는 뜻.

반찬 : 반(飯: 밥)과 찬(饌: 밥에 갖추어 먹는 여러 가지 음식)의 한자 합성어이다. 

방구 ; 방기(放氣: 기체를 내보내다)가 방귀를 거쳐서 변함.

방금 : 금방(今方)의 글자 순서를 바꾸어 놓은 것으로 금방과 같은 뜻이다. 

방석  :  방(方: 모. 모나다)과 석(席: 자리)의 한자 합성어로 모난 자리, 모나게 만든 깔개라는 의미. 

방죽 : 방(防: 막다)과 축(築: 쌓다)의 한자 합성어로 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둑. 자음에 변화가 일어나서 방죽으로 발음하며 고유어처럼 된 낱말. 

배웅 : 배(陪: 더하다)와 행(行: 다니다. 하다)가 합쳐진 한자, 곧 "배행"인데 발음에 변화가 일어나서 고유어처럼 된 낱말.

배추 : 백채(白菜)의 중국어 발음인 바이차이에서 변음되어 바차→ ‘배채→배추’로 쓰임. 

별안간 : 순간(瞬間)의 일본어인 별안간(瞥眼間)에서 온 말. 한자어인줄 모르고 ‘벼란간’으로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보배 :  보물’의 뜻을 가진 중국어 보패(寶貝’[bǎobèi]가 원음 차용된 말.

 : (필(筆: 붓)의 옛 발음에서 변한 말임

붕어 : 부어(鮒魚)에 ㅇ이 첨가하여 된 말이다. 잉어와 마찬가지로 부에 붙어있던 받침 ㅇ이 ㅇ으로 바뀐 것.

비단 : ‘한 필(疋)로 끊는다.’는 뜻의 ‘필단(疋段)’이 ‘필단(疋緞) 또는 ‘비단(緋緞)’으로 쓰이게 됨. 

빈축을 사다 : 빈(嚬: 찡그리다)과 축(蹙: 대들다)의 한자 합성어. 얼굴을 찡그리고 대드는 비난을 받는다는 뜻.

삥땅 : 중간에서 받아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할 돈 따위의 일부분을 떼어 후무리는 짓을 일컫는 말. 속여 빼앗음’의 뜻을 가진 중국어 편당(騙堂[piàn táng]),에서 온 말. 

사공 : 사공(沙工)이라는 표기는 소공(艄工: 배의 고물에서 키를 잡는 사람)에서 잘못 옮겨진 것. 

사과 : 중국어 ‘능금’에 해당하는 사과(沙果[shaguǑ])의 한음 차용어. 

사기그릇 : 한자어 자기(磁器)의 음 ‘긔’가 변한 것에 그릇을 더한 것.

사냥 : 수렵’의 뜻인 ‘사냥’은 한자어 ‘산행(山行: 산에 가다)’에서 변한 말이다. 

사랑 : 사랑‘(思量 : 깊이깊이 생각하며 헤아린다.’또는 ‘님생각)’이라는 낱말이 귀화한 것임. 

사발 : 한자어 사발(沙鉢)의 원음 차용.

사탕 : 한자의 사당[砂糖(shatáng)]에서 변함

산 : 우리의 고유어는 "메"가 한자 산(山: 메 산)으로 바뀜. 

산소 : 한자어 산소(山所).

산적 : '산적'은 쇠고기 따위를 꼬챙이에 꿰어서 구운 음식으로 한자어 산적(散炙)인데, 적(炙)은 '굽다'의 뜻으로 '적'과 '자'로 발음된다. '膾炙'는 '회적'이 아니라 '회자'로 발음한다. 

살이 끼다 : 한자 살(煞)에서 온 말로 살에 "죽이다"는 뜻이 있기는 하나 살이 낀다는 뜻과는 직접 연관되지 않고 무(巫: 무당)에서 사람·생물·물건 등을 해치는 잡귀신적 흉악한 기운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상수리 : 참나무 열매인 상수리는 한자어로 상목(橡木)이라 하고 그 열매 상수리는 ‘상실(橡實)’이라 함. ‘상수리’는 한자 상실(橡實)’에서 온 것임. 

상추 : 과거 국어사전에는 ‘상치’가 표준어로, 새국어 사전에는 한자어 상채(常菜)에서 변음된 것으로 되어 있으나, 한자어 생채(生菜:  날로 먹는 채소)에서 온 말이다.

서랍 : 책상의 ‘서랍’은 한자어 [설합(舌盒)]이 변음된 말이다. 

서방님 : ‘서방(書房: 글방)에 다니는 남자’를 이르던 말.  ‘‘방’은 ‘새로 얻은 사내’ 곧 ‘신남(新男)· 신인(新人)’의 뜻. ‘방’이란 인칭미사(人稱尾辭)는 근본적으로 우리말이며 . 병방(兵房) · 호방(戶房) · 책방(冊房)’ 등의 방(房)’도 재래 한자어 방(房)으로 알아왔으나, 역시 모두 우리 고유어 ‘방’의 빌린 글자(借字)에 불과함. 방’(男子; ‘’(丁;장정) + ‘방’(坊; 남자의 애칭))의 ‘방’(坊)은 남자의 애칭으로 쓰인 고유어로 보기도 한다.

석연치 않다 : 의심스러운 것이 시원스레 풀리지 않아 꺼림칙할 때, '석연(釋然)치 않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마음이 환히 풀릴 때는 '석연하다'는 말을 쓴다. 주로 부정의 형태로 정착된 '석연'은 석('釋: 풀다) 과 연(然: 그렇다)'이 합쳐진 한자어다. '석(釋)'은 의심이나 오해가 풀린다는 뜻으로, 연(然)'은 어떤 사물을 형용하는 데 붙는 語辭(어사 : 말)로 함께 쓰인 것이다. '석연치 않다'의 본래 한자 뜻을 알고 쓴다면 석연해질 수 있을 것이다. 

설렁탕 : ‘설렁탕’의 어원은 ‘선농탕(先農湯)이다. ‘선농’은 ‘신농씨’를 가리키며 신농씨를 제사하는 선농단(先農壇)에서 먹던 음식인 선농탕’이 자연스런 발음을 따라 ‘설롱탕’으로 표기가 바뀌었다가 ‘설’의 발음에 의해 ‘롱’이 ‘렁’으로 바뀜. 

성냥 : 한자어인 ‘석류황(石硫黃)’이 ‘석류황 > 석뉴황 > 성뉴황 > 성냥’의 형태로 변음되고 축약된 말이다. 

소경  : 송경’(誦經: 경전을 외움)이 변한 것으로 송경은 기억력이 강한 맹인만이 하던 직업이었으므로 송경이 소경으로 변하면서 맹인을 가리키게 됨. 

소매 : 수(袖(소매)와 몌(袂(소매)의 복합어인 '소몌'가 '소매'로 변음한 말이다. 

소슬바람 : 소(蕭: 쓸쓸함)슬(瑟: 거문고) 으스스하고 쓸쓸하다를 의미하는  소슬(蕭瑟)이 원말임. 

솔직 : 솔(率: 따르다)과 직(直: 곧다 바르다)의 한자 합성어. 곧고 바르게 따른다는  뜻. 

수수 : 수수’는 한어차용어이다. 조선어에서 중세에 이 단어를 ‘슈슈’라 했는데 이는 만주어, 몽골어와 같거나 비슷하다. 이는 모두 한어의 ‘촉서(蜀黍)’를 음차한 결과이다.

수염 : 수(鬚: 입가에 난 털)와 염(髥: 구렛나루)의 한자 합성어. 

수작을 떨다 : 수(酬: 갚다)와 작(酌: 액체를 따르다)의 한자 합성어. 

수저 : 한자어 시저(匙箸)에서 변함

숙맥 : 어리숙한 사람, 바보 등의 뜻. 콩[숙(菽)]과 보리[맥(麥)]도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숙백불변(菽麥不辨)’이란 말의 준말로.  춘추시대 진(晉)나라 도공(悼公)의 형이 그처럼 무능했던 데서 나온 말이다. 

술래 : 순라(巡邏)는 야간에 도둑·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하여 사람의 통행을 감시하던 일인데, 변음하여 '술래'가 되었다. 

술래잡기 : 조선 시대에 도둑이나 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해 밤에 궁중과 서울 둘레를 순시하던 순라(巡邏), 또는 순라꾼(巡邏)이라고 했다. 순라가 변해 술래가 되었으며 달아나는 도둑을 순라꾼들이 쫒는 것과 같은 놀이를 술래 잡기라 한 것. 

숭늉 : 찬물을 익힌 것이라는 뜻에서 熟(익힐 숙)과 冷(찰 랭)의 한자어인 '숙랭'이 '숭늉'으로 변음된 말이다. 

스님 :  범어 ‘Sangha’가 한자 ‘승가(僧加)’로 표음되어 쓰이다가 ‘승(僧’)또는 승가(‘僧侶)’로 정작되고, 우리나라의 ‘스님’이 됨. 

시금치 : 채소 ‘시금치’는 한자어 적근채(赤根菜: 치건차이)의 근세 중국 음이 치근>시근>시금치’로 변음된 말이다. ‘菜(채)’는 우리말에서는 ‘김치, 상치, 배치’ 등과 같이 거의 ‘치’로 변음되어 쓰인다.

시작 : 시(始: 처음)와 작(作: 짓다 만들다)의 한자 합성어. 처음으로 짓다. 

신신당부 : 신(申: 거듭)을 두 자 겹쳐 거듭거듭 한다는 뜻과 당부(當付: 말로 단단히 부탁하다)를합쳐 거듭거듭 단단히 부탁한다는 뜻을 나타냄. 

: ‘실(絲)’은 15세기 문헌에도 자주 사용됨. 중국어에서 ‘실과 같이 가느다란 것’을 뜻하는 ‘絲兒’[sir]에서 원음차용(原音借用)된 것으로 보임.

심지어 : 예를 들어 말할 때, '심하게는 이런 경우까지 있다'는 의미로 '심지어'란 말을 자주 쓴다. '甚(심할 심) + 至(이를 지) + 於(어조사 어)'의 형태다. 여기서 '於'는 ' -에'로 풀이되는 전치사다. '심지어'를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심하게는 –에 이른다.'는 말이다. 

싱갱이 :  승(昇: 오르다)과 강(降: 내리다)의 합성 한자어가 변음된 것. 올리자커니 내리자커니 다투는 일.

썰매 : 죽마(竹馬) 형태의 어린이 놀이 기구인 [설마(雪馬: 눈 위에서 타는 말)]에서 변함

악착같다 : 악(齷: 좀스러움)과 착(齪: 이가 맞부딪침.) 일을 해 나가는 태도가 매우 모질고 끈덕지다

앵두: 앵도(櫻桃)에서 변함

앵무새 : 영어의 parrot에 해당하는 한자어 앵무(鸚鵡)에 새를 붙인 말.

야단법석 ; 한국에서 발생한 고사 성어(野壇法席). 법석은 한자로는 ‘法席’이라고 쓰는 불교 용어로서 이것은 ‘법회석중(法會席中)’의 줄어든 표현. 원래의 뜻은 대사(大師)의 설법(說法)을 듣는 법회(法會)에 회중(會衆)이 둘러 앉아서 불경을 읽는 자리인 법정(法筳)을 일컫는 말로서, 아주 엄숙한 자리를 가리키던 말. 이러한 엄숙한 자리에 무슨 괴이한 일의 단서(端緖)가 야기(惹起)되었다는 뜻으로 ‘야단(惹端)났다’라는 말이 생기게 된 것임

양재기: 서양식 도자기라는 뜻의 양자기(洋磁器)에서 변함

양말 : 말(襪)은 ‘버선 말’ 자. 양(洋)은 서양의 줄임말. 서양에서 들어 온 버선이라는 뜻에서 양말(洋襪)이라고 부름. 

애매하다 : 애(曖: 가려서 흐리다)와 매(昧: 어둡다)의 한자 합성어로 흐릿하여 분명하지 않다는 뜻. 

애지중지 : 애(愛: 사랑하다) 지(之: ~한 것)와 중(重: 무겁다. 중요하다) 지(之: ~한 것). 사랑하는 위에 귀중히 여김까지 합한 것. 곧 매우 귀중히 여겨 사랑함을 가리키는 말.

어눌하다 : 어(語)는 말, 눌(訥)은 말을 더듬다, 과묵하여 말을 경솔하게 하지 않다는 뜻

어색하다 : 색(塞)은 막힌다는 뜻. 곧 말이 막힐 정도로 상황이 부자연스럽고 멋쩍다는 뜻.

어언간 :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 사이에. 곧 어느 덧이라는 뜻의 한자어 어언간(於焉間). 

어중간 : 어(於: 처소격으로 ~에서)와  중간(中間: 가운데 사이)의 합성어. 중간 어디쯤 되게.

어차피 : 어차어피(於此於彼)의 준말.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어떻게 하든지 마찬가지라는 뜻.  

억척스럽다 : 악착(齷齪: 일을 해 나가는 태도가 매우 모질고 끈덕지다)에서 변함.

엄연하다 : 엄(儼: 의젓하다, 공손하다)과 연(然: 그러하다)의 한자 합성어. 어떠한 사실이나 현상이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뚜렷하다.

여간내기가 아니다 :  여(如: 같다)와 간(干: 방패)의 합성한자어인데 그 뜻은 보통내기임. 

여전하다 : 여(如)는 같을 여, 전(前)은 앞, 따라서 여전(如前)은 전과 같다. 과거와 같다는 뜻.

여하튼 : 여(如: 같다)와 하(何: 어떠하다)의 한자 합성어에 하든 말든의 뜻을 가진 튼이 붙은 말 . 어떠하거나 간에. 

역시 : 역(亦: 또)과 시(是: 이것)의 한자 합성어. 또 이것이다. 곧 전과 같다는 말임. 

오랑캐 : 용비어천가에 의하면 두만강 북쪽에 사는 여진족(女眞族)을 가리키던 종족 이름으로 오랑캐(兀良哈: ‘Orang khai = 사람이라는 뜻)라고 칭한 데서 연원된 것이며 원래는  비칭이 아님.  

오징어 :  <물보(物譜)>라는 문헌에 ‘오즉어’(烏鰂),<사성 통해(四聲通解)>에 ‘오증어’(烏鰂魚),<역해어류(譯語類解)>에 ‘오증어’(烏賊魚)등으로 기록되어 있음. 중국어 ‘오적어[烏賊魚 wuzéiyú]에서 비롯된 말.

옥수수 : '촉서(蜀黍)'는 본래 '수수'인데, 중남미에서 중국을 통하여 흘러 들어온 '강냉이'의 알갱이가 옥(玉)처럼 생겨서 '玉'자를 붙인 옥촉서(玉蜀黍)의 변음이다. 

요란하다 : 요(搖)는 흔들리다. 요(擾)는 시끄럽다, 어지럽다, 란(亂)은 어지럽다는 말. 요란하다는 시끄럽고 어지럽다는 뜻. 

욕하다 : 욕(辱)이라는 한자어에서 온 말. 辱자에서 위부분인 진(辰)은 시간, 아랫부분인 촌(寸)은 법도, 옛날 농사 지을 때를 어긴 자를 죽이고 욕보인 일로부터 욕보이다, 부끄럼(수치)의 뜻이 되었다는 설이 있음. 

우두머리 : 우두머리’는 한자어인 ‘위두(爲頭)’에 고유어 ‘머리’가 합쳐진 합성명사이다. ‘위두’는 보통 [위두하다: 가장 위가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의 ‘위’가 단모음화하여 ‘우’가 됨으로써 오늘날 ‘우두머리’가 된 것이다.

우악(愚惡)스럽다 : 우(愚)는 어리석다, 악(惡)은 악하다. 곧 악하다무식하고 난폭한 사람. 이는 미련하고 불량스럽다는 뜻임, 비슷한 표현으로 '우악살스럽다'는 말이 있는데, 매우 밉살스럽게 우악함을 뜻한다.

우울하다 : 우(憂)는 근심, 걱정의 뜻. 울(鬱)은 숲이 우거져 앞이 막히다. 의 뜻. 근심 걱정이 마음에 우거져 마음이 막히고 답답하다는 뜻. 

원두막 : 원(園: 울타리가 있는 밭)의 머리(頭)에 있는 막(幕: 비바람을 막기 위해 임시로 지은 작은 집)이라는 의미.

인절미 : 잡아당겨(引) 떼어먹는(絶) 맛(‘味’)이라는 의미의 한자어 인절미(引絶味)가 그 이름이다.  

일을 착착 진행시키다. : 착(着: 붙다. 입다)을 두 자 붙여서 강조를 나타낸 낱말. 서슴거나 거침이 없이 선선히 일을 밀고 나간다는 뜻. 

잉어: 이어(鯉魚)의 옛 발음엔 이의 아래에  ㆁ 받침이 있었음. 이 발음을 사용하지 않게 되자 그 음가가 비슷한 ㅇ이 대신하여 잉이 된 것. 

잔잔하다 : 일반적으로 고유어로 알고 있으나, 潺(졸졸 흐를 잔)의 첩어인 잔잔(潺潺)이다.

절구 : 저(杵: 공이)와 구(臼: 절구)의 '저구(杵臼)'가 '절구'로 변음된 말이다.

장난 : 작란(作亂: 난을 만들다)에서 변함.

쟁쟁 : 쟁(錚: 쇳소리)을 두 번 겹쳐 쇳소리가 계속 울림을 의미함. 

점심 : 본래는 불교 선종에서 야식을 먹기 전에 먹는 소식(小食)을 가리키는 말이다.  글자 그대로 음식으로 마음(心)속에 점(點: 점을 찍다)을 찍을 만큼의 적은 양의 식사를 말한다.

접시 : 접자[(接子 접은 '접시 접'자]이며 자(子)'는 물건의 이름에 접미사로서 붙여진 것이다. '子'의 고어(古語)는 '지'인데 '시'로 변음된 것이다

조심 : 원래 조(操)에는 '잡다‘ ’무리다‘ 등의 뜻이 있는데, '조심(操心)'에서 '操'는 '잡다(쥐다)'의 의미로, 직역하면 '마음을 잡다'는 뜻이 된다. 즉 '조심'이란 마음을 함부로 놓아두지 않고 단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용히 : 종용(從容)의 한자어가 음운의 이화작용에 의하여 '조용'으로 변음되었다. 

졸지 : "졸지에 망해 버렸다."고 할 때, '졸지(猝地)에'란 '갑자기, 뜻밖에'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猝(갑자기 졸) + 地(땅 지)'의 형태인데 여기서 '地'는 어떠한 지경, 입장 등을 의미한다. 직역하면 '갑작스러운 판, 느닷없이 벌어진 상황'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부사형 어미 '-에'를 붙여 '느닷없이, 갑자기' 등의 부사로 쓰이게 된 것이다. 

종지 : ‘간장종지, 고추장 종지’의 ‘종지’도 한자어 종자(鍾子) 에서 온 말이다. 그러므로 鐘(쇠북 종)과 鍾(술잔 종)은 구별해서 써야 한다. 

주사위 : 본래는 사위(四位)였는데 당나라 때 현종이 양귀비와 주사위 놀이를 할 때, 질 찰나에 '四'가 나와서 이겼으므로 '四'의 위치에 붉은(朱)색을 칠했던 고사에 의해 주사위(朱四位)라 부르게 된 것이다. 

주전자 : 주(酒: 술) 전(煎: 달이다. 끓이다) 자(子: 물건임을 의미하는 접미사). 곧 술을 끓이는(데우는) 물건이라는 뜻의 한자 합성어. 

주책 : 주착(主着)이 변함. 줏대. 일정한 줏대가 없이 되는대로 하는 짓.

 ; 곡식을 오래 끓여 알갱이가 흠씬 무르게 만든 음식을 가리키는 한자 죽(粥).

중 : 僧(중 승)에서 변함.

즐비하다 : 즐(櫛)은 빗, 비(比)는 견주다. 빗살이 서로 견주면서 나란히 들어선 것처럼 촘촘히 박혀있는 형태.

지금 : 지(只: 다만. 단지)와 금(今: 이제 곧)의 합성어. 단지 이제, 바로 이 시간 등의 뜻. 

지렁이 : '지렁이'를 토룡(土龍)이라고도 하는 것을 보면, ‘지룡(地龍) + 이'가 '지렁이'로 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진탕 먹고 마시자 : 진(振: 떨치다)과 탕(蕩: 쓸어버리다)

질탕하다 : 질(跌: 도가 지나치다)과 탕(宕: 거칠다)의 한자 합성어. 거칠기가 도에 지나쳐 방탕하다. 

찰나 : '찰나'((刹那))란 '지극히 짧은 시간, 눈 깜짝할 사이'를 의미한다. 원래는 불교에서 나온 말로, 손톱이나 손가락을 튕기는 정도의 짧은 순간을 뜻한다. 한자로는 '刹那'라고 쓰는데, 이는 범어(산스크리트어)로 'Ksana'를 소리대로 번역한 것이다. 

창피하다 : 창(猖)은 미쳐 날뛴다는 뜻. 피(披)는 본래 옷매무새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난잡한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옷매무새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난잡한 모습을 해서 체면이 깎이거나 아니꼬움을 당해 부끄럽다는 뜻.

채비를 차려라 : 차비(差備: 에서 변함. 갖추어 차림. 또는 그 일을 하여라.

처마 : 본래 한자어 첨아(畯牙)인데 연음되어 ‘처마’로써 고유어처럼 변음 되었다. 

처량하다 : 처(凄: 쓸쓸하다. 차갑다)와 량(凉: 서늘하다. 슬퍼하다)의 한자 합성어. 마음이 쓸쓸하고 서늘하다는 뜻. 

천둥 : 중국 한자음에는 없는 말로서 뇌성(雷聲: 우레 소리)의 한국 한자어인 천둥(天動: 하늘이 움직이다)의 동(動)이 둥으로 변해서 된 말. 

천치 ; 천치(天痴) 천(天)은 하늘, 치(痴)는 어리석음, 곧 선천적으로 타고난 어리석은 자, 곧 바보라는 뜻.

총각 : 총(總)은 거느리다, "뫃아서 묶는다"는 뜻. 각(角)은 뿔.  이 말은 본래 결혼 이전 남자의 머리를 묶는 형태를 일컬은 것인데, 묶은 머리가 뿔 같은 모습을 한 미혼 성년 남자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음. 시경(詩經)에서부터 쓰인 것으로 보이는 오래된 말이다.

침침하다 : 침(沈: 가라앉다. 빠지다)을 두 자 겹쳐서 물에 빠져 물건이 똑똑히 보이지 아니하고 흐릿하다.

패랭이 :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상제가 쓰던 갓의 일종을 폐양자(蔽陽子) 또는 평양자(平?子)라고 하였는데, '패랭이'는 곧 폐양(蔽陽), 평양(平陽)이 변음된 뒤에 접미사 '이'가 더해져 된 말이다. 

피리 : 관악기의 하나인 ‘피리’는 한자어 ‘필률(觱篥)’의 중국 근세음 ‘비리’에서 온 말이다. 

하필 : 나쁜 일을 당했을 때 달리하거나 달리되지 않고 왜 그렇게 되었나? 라는 의미로 쓰게 되는 이 말은 하필(何必) 또는 해필(奚必)에서 변함' 何(어찌 하) 奚(어찌 해) + 必(반드시 필)'의 형태로 한자어에 한글 토씨가 붙여져 우리 식으로 정착된 것이다. 

하여간 : 何(어찌 하) 如(같을 여) 간(사이 간)으로, 어찌 되었던 간에 라는 뜻.

호강하다 : 호(豪: 세력이 강하고 왕성하다)와 강(强: 세다)의 한자 합성어. 

호두 : 호도(胡桃)에서 변함. 호(胡)는 중국에서 오랑캐를 가리키는 말로 [흉노]의 뜻이지만 중국 밖의 이역을 이르는 말이기도. 도(桃)는 복숭아. 이역의 복숭아. 

호랑이: 호랑(虎狼: 범과 이리)를 함께 이르던 말이 오늘날에는 [범]만을 가리키는 말로 뜻이 바뀜. 

혹시 : 혹(或: 의심하다. 미혹하다)과 시(是: 이것)의 한자 합성어. 이것인가 저것인가가 미혹하여 ㅡ이심스러워 함. 

후추 : 호초(胡椒)에서 변함. 호(胡)는 중국에서 오랑캐를 가리키는 말로 [흉노]의 뜻이지만 중국 밖의 이역을 이르는 말이기도. 추(椒)는 산초나무, 후추는 이역의 산초나무라는 뜻

흐지부지 : 휘지비지(諱之秘之)의 음이 변한 말. 휘(諱: 꺼려서 기피하다) 비(秘: 감추다) 지(之: 그것)을 조합해서 우리 선조들이 만든 말이어서 중국에는 없는 말이다. 꺼리고 비밀로 돌려 확실하게 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넘어가거나 넘기는 모양이다. 

희미하다 : 희(稀: 드물다)와 미(微: 작다)의 한자 합성어. 드물고 작아 분명하지 못하고 어렴풋하다

희한하다 : 희(稀: 드물다)와 한(罕: 드물다)의 한자 합성어. 보기 드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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