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 천당과 지옥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우주의 중심에 수미산(sumeru 須彌山)이 있는데 9개의 산과 8개의 바다가 수미산을 동심원으로 에워싸고 있다고 한다.
수미산
8번째 바다 가운데 동서남북 네 곳에 동승신주(東), 서우화주(西), 남섬부주(南), 북구로주(北) 등 4개의 대륙이 있는데, 이 중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염부제(閻浮提)]라는 대륙의 땅 밑 깊숙한 곳에 지옥이 있다. 섬부주(體部州; 우리들이 사는 대륙)의 지하에 각종 지옥이 있다.
지옥은 육도 중에서 가장 고통이 심한 곳으로, 흔히 지하의 감옥이라고 일컬어진다.
야마(yama, 閻魔): 염부제 땅 밑 지하 4,000㎞쯤 떨어진 곳.
지옥의 구조(構造)
장아함경(장아함經)에는 지옥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 세상에 네 개의 천하가 있는데, 이 네 개의 천하를 다시 여덟 개의 천하가 둘러쌌고, 다시 큰 금강산(金剛山 일명 철위산 鐵圍山)이 큰 바닷물을 둘러싸고 있다. 금강산 밖에는 다시 제이의 금강산이 있는데, 산의 중간은 어둡고 아득하여 해와 달 그리고 신천(神天)의 큰 위력도 그곳에 광명을 비추일 수 없다. 거기에 바로 팔대지옥(八大地獄)이 있다. 금강산은 높이가 680만 유순(由旬 : 거리의 단위로써 약 7km에 해당함)이고 가로와 세로의 크기 또한 680만 유순에 달하는데 금강(金剛)으로 이루어져 이루 말할 수 없이 견고하다………… “
지옥이 있는 남섬부주의 지하로 들어서면 각각 500유순 깊이의 진흙층과 흰흙층이 있고 그 아래에 각각 1,000유순 두께의 백토(白土), 적토(赤土), 황토(黃土), 청토(靑土)가 마치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여 있다.
그 아래에 등활, 흑승, 중합, 규환, 대규, 염열, 대열의 7개 지옥이 각각 5,000유순의 두께로 포개져 있고, 그 아래에 한 변이 2만 유순이나 되는 무간지옥이 있다. 그러나 경전에 따라서는 지표에서 일천유순의 지층이 있고 그곳에서부터 19,000유순의 칠대지옥이 있으며, 지옥의 두께는 각각 다르고, 그 아래에 무간지옥이 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