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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무경 Apr 08. 2024

우열의 사회적 평가 기준 [3] 유행

사람들의 우열을 재는 사회적 잣대 [3] 유행

우열의 사회적 평가 기준 [3] 유행

사회적 객관적 용질관 

    

[3]유행 

①유행의 뜻     

특정한 사회에서 일정한 사람들에 의해 비슷한 생활양식이나 문화현상이 일정한 시간 동안 공유되며 널리 퍼짐, 특히 옷차림 등 겉꾸밈의 양식이나 현상이 동시에 널리 퍼져 나가는 현상을 가리킨다.       


유행의 여러 양상은 자기 제시의 우열 평가에 관한 하나의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의 신분 계층 사이에서 야기되는 우월 제시{과시} 행태인 동시에 이에 대한 동조 ┈여기에는 모방과 그 전달에 관한 모든 메커니즘이 내포되어 있다┈ 를 명료하게 보여주는 현상이다.              

  

남들이 지닌 우월한 용재, 곧 용질의 부러움에 따르는 모방심리와 동조 현상이 유행의 기초다. 따라서 유행의 원천은 우월한〘용질〙을 지닌 사람들이고 이에 동조하거나 모방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파된다. 용질이 우월한 사람들이란 사회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는데 과거에는 신분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주류였다가 현대로 내려오면서 부유한 사람이나 유명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 조류에 관한 상세한 메커니즘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거의 만족스럽게 해명되어 있다. 그래서 여기서 필자가 우리의 이론적 관점에 입각한 소견을 덧붙여 논할 필요가 별로 없을 정도이다.                

필자는 잘 알려져 있는 그 사실들에 약간의 의견을 첨가해 재록해서 논급에 대신하는 것으로 만족하고자 한다.  의상ㆍ미용ㆍ장신구ㆍ대중가요ㆍ가구ㆍ주택ㆍ기타 생활상에서의 감각적 제 양식을 비롯하여 대중적 언어와 행동 양식ㆍ사고방식과 사사(史事)ㆍ예술과 학술에서의 표현 양식과 관심의 대상 등에 이르기까지의 광범위한 문화의 내용이 단시간 안에 사회의 상당한 수효의 성원에 의해서 전달 파급되었다가 사라져버리는 유행.               

 

이 유행에는 “많은 하위 개념 혹은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 중요한 것은 패드(Fad)ㆍ크레이즈(Craze)ㆍ뿜(Boom)ㆍ모오드(Mode)ㆍ보오구(Vogue)*” 등이다. *고영복《사회 심리학》292p.      


유행의 소재가 되는 대상물들은 제시에서의 용재에 해당한다. 중세 시대의 귀족들은 사회적 신분과 경제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소비적인 허식과 성장(盛裝)을 하였다**.     

** 그 실례로 유럽에서 한동안 대유행이 되었던 위그(wig 하얀 가방)를 들 수 있다.        


현대에는 옛날처럼 상류층 ┈필자는 이를 신분상의 상류층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모든 용질의 우월자까지를 포함시킨다.┈ 에게 특권적인 문화사용 양식이 인정되지 않지만, 그들도 남들에게 자기를 상대적으로 우월하게 들어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외식적인 양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들도 계층적인 상징을 나타내기 위한 독특한 생활양식을 스스로 창안해 낸다. 그런데 상류 계층적 상징물이라고 해서 아무런 조건 없이 창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그 효용성이 객관적으로 분명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합리성과 매혹성이 있어야 효과적이다.  

              

이러한 점에 관한 견해는 미국의 사회학자 겸 경제학자인 베블렌(Thorstein Veblen)의 저서 ❰유한계급론(有閑階級論 The Theory of Leisure Class)❱에 논급되어 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베블렌은 이 책에서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면서 상류층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치를 일삼는다*고 꼬집었다.                


상류층인 유한계급들은 그들의 신분을 과시하기 위해 진기한 개ㆍ잔디 정원ㆍ실내 수영장ㆍ폭포 등을 소유하려 하며 그것들이 비실용적이면 그럴수록 더욱 효과적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경제적 효용성과는 무관하게 비싼 물건을 단지 그것이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사는 과시 지향적 소비 행태의 하나.        


고전학파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에 의하면 경제활동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환경을 증진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활동이었다. 그러나 베블렌은 선사시대 이후로 사람들은 비공리적인 사회적 지위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최상류층의 사람들은 중류층을 비롯한 다른 경쟁 상대자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형태로 부(富)를 [과시]하려 한다. 이러한 심리적 경향 때문에 값비싼 귀금속류나 고가의 가전제품, 고급 자동차 등은 경제 상황이 악화되어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데 수요자들 가운데에는 그러한 재화가 꼭 필요해서 구입하는 경우보다는 단지 자신의 부를 과시하거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상류층의 경우 이러한 때에 판매자가 가격을 높이면 구매가 늘고 가격을 낮춰 판매하면 그 상품의 매력이 오히려 상실되어 덜 팔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러할수록 그들의 신분과 지위가 뚜렷하게 제시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합리성과 매혹성이 고려되지 않는 물품이나 별난 취미 등의 애용은 잘못하면 오히려 웃음거리가 될 우려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심각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상류층의 신분 상징물은 그들이 힘들여 고안하지 않더라도 일반인들은 어쨌거나 소유하기 어려운 진기한 것이어서 상류층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아류들에게는 우월의 상징으로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을 그 밖의 남들인 중ㆍ하류 계층과 구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상대적인 우월성을 돋보이게 드러냄이 효과적으로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하나의 유행은 제시에서의 우월 용재로 여겨지는 사태로까지 발전한다. 그리고 상류층 유행의 조류에 편승한다는 것은 상류 계층에 소속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의미하는 셈이다. 이 부분이 바로 유행이 사회 가치관의 하나로써 관습 및 권위와 함께 제시의 우월성의 기준이 되는 근거이다.

                

유행은 자기 과시에서 남과 준별할 수 있도록 하는 상류 계층의 특이한 생활양식으로부터 발단이 되어 중류 계층으로 전파된다. 중류층이 이를 수용하여 모방하는 이유는 하류층과 자신들을 뚜렷하게 다른 우월한 존재이고자 하는 과시성이 핵심이지만 자기들도 상류층에 접근해 있음을 들어내거나 자위해 보려는 동조성과 안도감 등도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②유행의 모방과 전파 경로     

하류 계층이 중상류 계층의 생활양식을 모방하려 하는 것은 상류층이나 중류층과는 다른 심인(心因)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른 계층과의 구별이 가능하도록 그들의 우월함을 독특하게 들어내려는 상류층의 의도, 이를 모방해서 자신들도 상류층에 편입되는 것으로 여기려는 중류층 등이 자기 과시를 위한 적극적인 유행의 창조, 또는 참여자라면 하류층은 자기 과시를 위해서가 아니라 중ㆍ상류층과의 격차에 의해 드러날 열등성을 은폐 • 위장하려는 소극적인 심인(心因)에 의해서 유행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곧 하류층으로서는 그들의 생활양식이 중ㆍ상류층과는 너무나 뒤떨어져(?) 있어 자신들의 열등함이 뚜렷이 드러나는 위험한 결과에 봉착하게 되므로, 하류층들은 열등성 노출의 위험에 따르는 불안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은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닥쳐 서둘러 유행을 모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행이 하류 계급으로 전파됨에 따라 상층의 사람들은 별도의 유행을 준비한다.* *고영복:❰사회 심리학❱292p.               


그 이유는      

ⓐ유행이 일반화되면 독특성을 통해 그들의 우월함을 중ㆍ하류층의 열등함과 구별하려던 상류층의 과시 의도의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      

ⓑ유행의 바탕이 되는 인간의 감성은 언제나 변화를 갈망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감성적 특성이 강한 한국인에게 유행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의 유행은 다량 전달 매체의 발달 때문에 이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우선 유행이 일시적으로 급격하고도 광범위하게 전파된다는 점이 특색이며, 계층에의 단계적 전염의 양상도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유행이 대규모화함에 따라 그 자체에 스스로 위세가 형성되어 〘동화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 동조 성향을 촉발시키게 되고 이에 따라 유행이, 상류층에의 동조 내지 추종에 의한 전염이라기보다는 유행 그 자체의 위세 때문에 추종하게 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계층과 관계없이 열등감에 의해 항상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아류들에게는 그것이 [유행]이기 때문에 추종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형편에 이른다. 그러나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유행의 양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거나 간에 우세한 평가를 받는 행태를 따름으로써 자신이 그 세계의 일원임을 들어내 보이려는〘제시 본성〙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바뀐 것이라고는 영향력의 막대한 증대에 따라 권위가 크게 향상된 다량 전달 매체의 역할이, 과거의 상류층의 위세를 대신한다는 점, 그 주기(週期)가 역시 다량 전달 매체의 속도를 좇아 빨라졌다는 점 정도이다.                

이른바 선진국이나 중진국 등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에서는 다량 생산에 따르는 풍성한 물자 때문에 유행의 2대 조건이라 할 효용성과 매력성 중에서 효용성(실용성)은 경시되고 매력성이 더 중시되기에 이르렀는데 이에 걸맞게 사람들의 유행에 대한 심미안(?)도 부화뇌동해 간다.  

              

사람들은 유행하는 사물을 미적으로 쾌적하게 느끼며, 유행에 뒤떨어진 사물은 열등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량 생산ㆍ다량 소비 시대인 현대의 제조업자들은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를 이용하여,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매력성을 조작하거나 조종하여 다량 판매를 촉진시켜 이득을 얻기 위한 낭비를 부추기는 형편에까지 이르렀다.                    


③‘명품에 대한 열망’은 처절한 ‘신분 투쟁’     

귀족의 족보가 없거나 부실한 미국의 신흥 부자들은 새로 획득한 자신들의 신분을 만천하에 알릴 길이 없음을 애통해하다가 ‘과시적 소비’라는 탈출구를 찾게 되며, 이때에 형성된 이런 문화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리처드 코니프(Richard Conniff)는 ❰부자❱라는 책에서 “오늘날 사교계의 명사들이 일류 손님들을 초대하기 위하여 결사적으로 다투면서 파티를 경쟁적으로 열고 있는 현상에 학자들이 주목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노릇이다.”고 개탄한다. 낭비적인 접대는 뇌물만큼 효과가 있으며, 향연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고 보유하는 수단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쟁의 의식화(儀式化)된 대용 수단이라는 것이다. 10)

               

어찌 향연뿐이겠는가. 부자의 모든 것이 ‘경쟁의 의식화된 대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컨대, 부자의 으리으리한 저택을 보자. 그런 저택에서 살던 한 여성은 어린 시절 친구들을 자신의 집에 데려왔을 때 일어난 ‘사건’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그들의 말과 표정이 참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그저 아무 말 없이 조용했습니다. 자동차 진입로로 차를 타고 들어올 때 친구들은 더욱더 조용해졌습니다. (…) 친구들은 자기 이름을 기억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사치 단속법]: 네이버 캐스트 리처드 코니프(Richard Conniff), 이상근 옮김, [부자]( 까치, 2002ㆍ2003), 274쪽 https://blog.naver.com/prk4183/222639240426           

         

소녀의 친구들은 어마어마한 부(富)의 드라마틱한 증거에 기가 죽은 것이다. 각 분야의 권력자들이 한사코 집무실을 크게 만들고 웅장하게 꾸미는 것도 바로 그런 이치에 따른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과시적 소비’는 바로 그런 ‘기죽이기’ 효과를 발휘한다.               

 

베블런이 이에 대해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 않은 건 아쉽지만, 그래도 짚을 건 다 짚어 줬다. 이와 관련, [유한계급의 이론]에서 다음과 같은 네 대목에 주목해 보는 게 어떨까?         


베블렌은❰유한계급론❱에서      

(1)“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이 존경을 유지하려 한다면 단지 부나 실력을 소유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부나 실력은 반드시 입증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존경은 그 증거를 토대로 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의 증거는 자신의 우월성을 다른 사람에게 심어주어 그것을 생생하게 보존시키는 데 이바지할 뿐 아니라, 스스로 자기만족을 만들어 내어 그것을 보존시키는 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쏘스타인 베블렌, 이완재· 최세양 옮김, [한가한 무리들(유한계급)](동인, 1899ㆍ1995), 70쪽.   

            

“훌륭한 재화를 소비한다는 것은 부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명예로운 것이 된다.”* “가치 있는 재화의 과시적 소비는 유한인에 있어서는 명성의 수단이다.” *한가한 무리들 <과시적 소비>  102쪽 **<과시적 소비>  한가한 무리들 102쪽              

      

(2)“지출이 한 개인의 ‘명성’을 떨치는 데 공헌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쓸데없는 물건’에 쓰여야 하고, 쓸데없는 데에 돈을 쓴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명성의 원인이 된다.”     

 

[2] 로버트 L. 하일브로너(Robert L. Heilbroner), 장상환 옮김, [세속의 철학자들: 위대한 경제사상가들의 생애, 시대와 아이디어](이마고, 2000/2005), 288-289쪽.)  https://blog.naver.com/prk4183/222639240426          


(3)“현대문명 사회에서 사회계급 사이의 경계선은 막연하고 무의미한 것으로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생겨나면 상류계급이 정해 놓은 명성의 기준은 아무 장애도 받지 않고 최하층까지 강제적인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그 결과 각 계층의 사람들은 바로 자기 위의 계층에서 영위되는 생활양식을 생활의 이상으로 받아들여 그것에 따라 생활하기 위해 온 정력을 쏟는다.”   

          

[4] 폴 스트레턴(Paul Strathern), 김낙년․전병윤 옮김, [세계를 움직인 경제학자들의 삶과 사상](몸과마음, 2001/2002), 298-306쪽. https://blog.naver.com/prk4183/222639240426               

     

(4)“잘 먹고, 잘 사는 유한계급의 용어나 행동, 관점들이 사회의 여타 부문에 대해 행동규범으로서의 성격을 부여한다고 하는 사실은, 그 계급의 보수적 영향력에 무게와 범위를 더욱 강화해 준다. 그것은 그들의 지도를 따르는 것이 명망 있는 사람들의 의무가 되도록 만들어 준다. 그러므로 훌륭한 격식의 화신이라는 높은 지위의 덕택으로, 재산이 좀 더 많은 계급은, 그 계급의 단순한 수적 강력함에 의해 할당된 것보다도 훨씬 강력하게 사회의 진보 과정에 전체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5]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 김소희 옮김, [보보스는 파라다이스에 산다](리더스북, 2004/2008), 248-249쪽.      


일반 대중의 명품 욕망은 위와 같은 네 단계의 메커니즘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웅변해 준다. 명품 욕망을 ‘허영심’ 정도로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가려는 건 어리석다. 그건 계급과 신분의 성격이 바뀌고 경계선이 희미해진 소비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처절한 ‘계급투쟁’이요 ‘신분 투쟁’이기 때문이다. https://blog.naver.com/prk4183/222639240426                    


베블런은 ‘과시적 소비’를 고발하거나 비판했다기보다는 그것이 ‘지배의 천명(manifestation of dominance)’임을 밝히고 16] 낸시 에트코프(Nancy Etcoff), 이기문 옮김, [미(美): 가장 예쁜 유전자만 살아남는다](살림, 1999/2000), 262-263쪽            

        

 그것이 갖는 이데올로기 효과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이해하는 게 옳지 않을까? 사람이 기가 죽으면 저항 의지도 꺾이는 법이다. ‘과시적 소비’로 그런 소비는 꿈도 꿀 수 없는 사람들의 기를 죽임으로써 저항 의지를 약화시키는 건 물론이고 부자들이 만든 게임의 법칙을 내면화하게 만드는 효과, 이게 바로 ‘베블런 효과’라고 재정의해 보는 건 어떨까?*                

*강준만 [네이버 캐스트 〈주제가 있는 미국사: 기가 죽으면 저항 의지도 꺾이는가?〉발행 2013.10.01. https://blog.naver.com/prk4183/222639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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