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날이었네....
잠자기 전, 아이와 책을 읽는 시간.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책 읽기를 시작합니다.
꼬마 유령 아치, 소치, 코치 시리즈라는 책 시리즈로, 꼬마 유령인 아치와 그 친구들의 사건을 다루는 책입니다. 꼬마 유령 아치는 요리사여서 다양하고 기괴한 요리들을 만드는 내용이 주로 나오는데, 이게 아이에게 무척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어느덧 7편을 읽던 중 아이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번에는 프라이팬이 소리쳤는데!"
갑자기 프라이팬? 요리 책이긴 하지만, 프라이팬이 나오지는 않는 책이어서 의아합니다. 아이는 답답한지 발을 동동 구르며
"아니, 저번에!! 음식 하는데 막 소리쳤는데!!"
라고 말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바로 직전에 읽었던 6편에서 너~무 매운 음식을 만드는 묘사에 '냄비도 너무 매워서 맵다고 소리쳤다'는 내용이 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아, 냄비~! 맞아, 그랬지. 서후 똑똑하네!?"
아이가 맞다며 동동 구르던 발 대신 폴짝폴짝 뛰기 시작합니다. 와, 새삼 아이의 기억력이 놀랍구나 싶네요. 24시간 전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니.
.... 제가 기억력이 나빴습니다. 바로 전날 읽어줬는데도 기억 못 하다니 거참.
- 나중에 알고 보니 아치, 소치, 코치 시리즈를 지으신 분이 마녀배달부 키키 책을 지으신 분이시더라요? 그래서 아이에게 마녀배달부 키키 애니메이션을 보자고 열심히 설득했는데, "싫어!" 란 대답만 돌려받았습니다.
- 일본에선 아직도 책이 나오는 모양인데, 번역은 10권까지만 된 듯합니다. 시리즈가 70년대부터 있었던 듯 하니, 새삼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일본어를 공부해서 읽어줘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