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만남

각자의 이야기들!

by 펠릭스

아침 6시. 정말 오랜만에 이 시간에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합니다. 5월에 퇴사를 했으니, 5개월 만이라고 해도 될 듯합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서울을 갑니다. 예전에 스타트업에 다닐 때 함께 일하셨던 분들을 만나고, 친구도 잠시 만나기 위해 하루 일정을 만들었습니다. 대신 일정이 조금 빡빡합니다. 아침 8시 30분 기차로 서울역으로 갔다, 오후 7시 40분 기차로 부산으로 돌아옵니다. 하루를 보내보니, 대충 아침 6시에 시작된 하루가 밤 11시에 마감이 되긴 했네요.


12시가 다 되어서야 서울역에 도착하고, 친구가 알려준 곳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다시 친구를 만납니다! 오랜만에 회포를 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점심시간이지만, 제가 그다음 일정이 있어서 밥 먹는 건 포기하고 커피만 한잔 합니다.


친구는 10년 전부터 사업을 했습니다. 이 친구도 게임 개발 사업을 했었는데 나름 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게임 업계의 성장이 둔화되고,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종료. 아직은 쉬는 중이지만, 다음 사업을 위해 AI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간만의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이제 스타트업에서 함께 일하셨던 분들을 만날 시간! 거진 10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거진 12년 만이래요.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서 식사하며 웃고 떠듭니다. 그때 당시의 호칭들 - 저는 대리, 마케팅 팀장님, 개발 과장님, 그리고 ~씨! - 로 이름을 부르며 각자의 이야기를 합니다.


함께 일했던 디자이너 분은 여전히 사투리를 쓰고 계셨지만 한 업체의 대표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스타트업에서 배웠던 경험들을 살려서 아이용 물품을 팔기 시작했고, 지금은 자신 소유의 공장에서 생산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마케팅 팀장님은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었고, 남편분께서 사업을 시작하셔서 그쪽 일을 함께 하시고 계시다고 하시고.


개발 과장님은..... 저와 같이 AI로 인해서 아예 전공을 바꾸셨네요....? 묘하게 개발자들만 다 넘어진 그런 느낌이네요. 아, 아까 만났던 친구도 개발자 출신이거든요.




즐거운 시간은 정말 빨리 갑니다. 저는 다시 부산으로 떠나고, 남은 분들은 회포를 더 풀고 들어가신 듯하네요. 즐거웠던 시간, 고민이 늘어난 시간. 그리고 가깝다고는 해도, 멀긴 멀구나... 하고 깨달은 시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엄청나게 많은 게 변했네요. 어째 저만 안 변한 듯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 덤덤합니다. 지금 삶은 만족스럽거든요. 통장 잔고.... 만 빼면.


'어떻게 나아갈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랐지만, 고민만 더 커지고 돌아와 버렸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즐거웠네요. 이제 내년을 어떻게 보낼지를 고민하며 또 잡담거리를 찾아다녀봐야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올빼미 공부를 게을리해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고 나서야 무슨 이야기인지 알았습니다!! 올빼미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Screenshot_20251208_104450_Duolingo.png 나름 열심히 하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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