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와 함께해요!

올빼미인가....?

by 펠릭스

얼마 전, 아내는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 '듀오링고'라는 앱을 이용해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이 앱은 꽤 재미있게 언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 '무료'지만 공부를 할수록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충전되는 방식. 게임사에서 자주 쓰는 방식인데, 여기도 적용되어 있네요.


아내는 하루에 제한된 시간 동안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답답했는지 한 달 무료를 사용해 봐야겠다고 합니다.


대부분 이런 한 달 무료 기능은 다크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달 무료 이용 시 결제 정보를 미리 입력하도록 하고, 잊고 있을 때 자동으로 결제가 되도록 하는 패턴. 사용자가 살짝 잊었을 때, 결제가 되어 버리는 거죠. 그러니, 여러분들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잘 아시겠죠?


그렇게 저희는 1년간 듀오링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달 무료로 이용하게 하고 일 년을 끊다니!!! 아내는 속상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환불을 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실패.... 결국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어떻게요? 매일매일 이용하는 것으로 말이죠. 1년 결제가 되면 총 5명의 계정이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듀오링고와 함께 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거진 두 달 가까이 열심히 언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1년 끊은 게 억울했지만, 이제는 잘 받아들이고 그냥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내 친구와 제 친구도 한 명 초대해서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희 아이도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부엉이 할래!!"



처음엔 엄마, 아빠 폰으로 조금 해봅니다. 오, 생각보다 잘 맞춥니다?



"2개니까, 토(と)..."



오... 거기다 생각지도 못한 관점을 배웁니다. 토(と)는 한국어로 "와/과"와 같은 말입니다. 앱에서는 "차와 밥"같은 문제에서 자주 나옵니다. 저는 당연하게도 "와/과"를 생각하고 외웠는데, 아이는 단어 2개를 이을 때 쓰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그렇게 생각했는지가 궁금한데, 어쨌든 잘합니다!? 무엇보다 말하기를 따라 할 때는 너무 귀엽습니다.


결국 아이의 학습용 태블릿에 듀오링고를 설치하고 인생 첫 계정을 만들어줬습니다. 이렇게 온 가족이 부엉이와 함께 공부를 하게 되었네요. 열심히 힘내봐야 겠습니다.





근데, 부엉이가 아니라 올빼민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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