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독서] 수익 먼저 생각하라 by 린스프린트 김정수
*본 내용은 필자의 블로그 포스팅 ‘'수익 먼저' 시스템 (Profit First System)’을 기반으로 재정리한 글입니다(https://acquiredentrepreneur.tistory.com/45).
돈을 버는 것만큼 돈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작은기업의 생존에 영감을 주는 첫 번째 책으로 미국의 유명 엔젤투자자이자 연쇄창업자인 마이크 미칼로위츠(Mike Michalowicz)의 ‘수익 먼저 생각하라’를 소개한다.
1. 핵심 개념
‘수익 먼저 생각하라’의 핵심 개념은 매우 명확하다. 매출에서 먼저 수익을 제하고 난 나머지 금액으로 회사 운영 비용과 세금을 충당한다는 것이다. ‘이게 왜?’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업장을 운영함에 있어 어떻게 결산을 해왔는지 돌아본다면 이해가 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해 온 결산 방식이다. 매출액에서 비용을 뺀 나머지는 우리의 수익(사업자, 대표의 수입)으로 계산해왔다. 그래서 매출이 적은 달은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이 나기도 해왔다(돈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표의 통장에서 돈을 꺼내서 메움).
하지만 ‘수익 먼저 생각하라’에서는 매출에 대한 비용과 수익 인식 방법의 전환을 요구한다.
매출에서 우선 사전 약속한 대표자의 수익 부분을 일단 제하고 남은 돈을 비용으로 한다. 전체 매출액의 2~50%를 대표자 본인에 대한 몫이나 보상으로 떼어놓고 남은 돈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매우 간단한 개념이다. ‘수익 먼저 생각하라’는 이렇게 전체 매출에서 수익을 먼저 떼고 난 나머지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와 비용절감과 수익극대화에 도움이 될 만한 인사이트로 구성된 책이다.
2. ‘수익 먼저’ 시스템 적용하기
그럼 ‘수익 먼저’ 시스템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어려운 질문이 아니다. 회사의 재무관리 용도로 쓸 통장 5개(처음에는 3개로 시작해도 무방)와 간단한 장부(엑셀파일 참조)만 준비하면 된다.
준비됐다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세팅하면 된다.
1) 5개 통장에 이름을 붙인다
- 1번 통장(A은행) - 수입 통장 : 외부에서 발생하는 매출/수입을 받는 목적의 통장
- 2번 통장(B은행) - 수익 통장 : 매월 2번씩 수입 통장을 정리하면서 일정 비율의 수익을 보관하는 통장
- 3번 통장(A은행) - 소유주 보상 통장 : 매월 2번씩 수입의 일정부분 급여처럼 할당받는 통장(일종의 회사대표 급여 통장)
- 4번 통장(B은행) - 세금 통장 : 매월 2번씩 부가세 부분 및 수입의 일정부분을 세금 집행때 활용할 예산을 모아두는 목적의 통장
- 5번 통장(A은행) - 운영비용 통장 : 매월 2번씩 수입 통장의 잔액을 수익, 소유주 보상, 세금 통장 등으로 정리하고 남은 금액을 운영비용 목적으로 활용하는 통장
2) 모든 매출/수입을 1번 통장으로 모은다
- 1번 통장으로 세금계산서 발행, 정산금 입금, 기타 외부 활동을 통한 기타소득 등을 입금시킨다
3) 매월 10일, 25일 사전에 약정한 배분비율로 정산한다(1번 통장 잔고 0원)
- 수입에 대해 사전 배분비율을 약정한다. 이때 처음부터 무리하게 수익배분율을 10%, 20%씩 가져갈 필요는 없다. 우선 핵심은 수입에서 수익을 가장 먼저 떼놓는 것을 시작하는데 의의가 있다. 미칼로위츠의 책에 따르면 처음에는 수익에 배분하는 비율을 2%로만 잡아도 된다고 한다.
- 이제 막 시작하는 프리랜서/1인기업/중소사업자 기준 배분비율 : 수익(5%), 소유주 보상(50%), 세금(15%), 운영비용(30%) -> 아래 매출액 규모별 배분비율 참조표 참조
- 위의 비율은 뚜렷한 비용 발생이 적은 지식비즈니스를 영위하는 1인기업/프리랜서 기준으로 만약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일정 비율에 비례한 고정비나 변동비가 발생하는 업종의 경우, 혹은 사무실을 임대하고,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어서 일정 고정비가 발생하는 경우 소유주 보상이나 세금 비중을 조금 낮추고, 운영비용 비중을 높인다.
- 1번 통장의 잔고가 0원이 되게끔 배분한다
4) 분기별로 유보된 수익통장에서 소유주 배당을 실시하고 재무관리 현황을 점검한다
- 분기(3개월) 말 25일에는 배분작업을 마친 후 2번 통장에 누적된 수익의 절반(50%)를 소유주 보상 통장으로 이전함으로써 수익에 대한 배당을 실시한다
- 분기(혹은 반기)마다 4번 통장 잔고를 가지고 부가세 등 세금을 지불한다 (세금 지급시기에 따라 상이)
- 재무관리 현황을 점검하면서 배분비율을 조정하거나 혹은 수입 향상을 위한 계획을 점검한다
5) 연말 결산 및 새해 계획을 수립한다
- 연말 결산하고 2번과 4번 통장에 남은 유보금의 일정액을 배당하고 재투자한다
- 한 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매출 목표 및 달성 계획을 수립하고, 배분비율을 조정한다
3. 최종 정리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 작은 중소기업 입장에게 ‘수익 먼저’ 시스템이 주는 가장 큰 도움은 바로 ‘돈을 벌기 위해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파악하기’다.
회사 운영 비용이 매출의 크기에 따라 비례하기 때문에 어떤 수익원이 내 사업에 도움이 되는지, 혹은 어떤 수익원이 내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물론 특정 산업에서는 해당 수익원이 당장 돈이 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큰 돈이 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설사 그런 수익원이라고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이를 위해 우리가 투입하는 비용이 회수가능한 수준인지는 확인할 필요는 있다.
수익이 나지 않은 매출은 오래갈 수 없고, 설사 오래가더라도 우리의 기초를 갉아먹는 나쁜 매출이다. ‘수익 먼저’ 시스템을 통해 내부적으로 우리 비즈니스가 건강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끝 –
김정수 | 린스프린트 대표 | jskim@leansprint.kr
스타트업 육성기관 및 액셀러레이터, 사내벤처 프로그램 운영을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예비창업/초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린스프린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1인 기업 대표로서 작은 기업들에게 생존에 관한 영감을 줄 수 있는 양서를 발굴/소개하고자 합니다.
린스프린트 홈페이지 | http://www.leansprin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