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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강이 Oct 22. 2020

리얼생존 뉴스레터 Vol. 3. 10월 4주차

작은 기업을 만나다 : 부산 최강 어학원 YC College 

부산에서 모르면 간첩인 어학원이 있다?!



한 번도 수업을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의 부산 최고 인기 어학원, YC College가 있습니다. 두터운 ‘팬덤’과 ‘팬클럽’을 자랑하는 강한 어학원 YC College. 오늘은 리얼생존 뉴스레터의 ‘작은 기업’으로, YC College의 마케터이자 원장님의 오른팔이신 문영호 선생님과 전화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하 필진 / YC College 문영호 선생님 : YC 문)



필진 :  YC College 소개(라고 쓰고 자랑이라고 읽어야 합니다)를 부탁드립니다. 



YC 문 : YC College는 영어학원입니다…..(….네) 자랑이라고 한다면, 팬클럽이 있어요. (필진 : 제가 바로 그 팬클럽 회원입니다)  네, 그리고 작게 시작했는데 부산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성인 영어학원으로, 큰 대기업 사이를 뚫고 성장했어요. 

오른쪽이 원장님 / 왼쪽이 문영호 선생님. 알고보면 가족기업 YC College 


필진 : YC College를 처음 열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셨나요?



YC 문 : 원래 호주에서 영어 스터디를 운영했었어요. 근데 스터디니까 선생님이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제가 3개월 정도 영어선생님을 하게 된 적 있는데, 그 때 문법을 가르치게 되면서 학원이 되었어요. 강의실 하나에 학생 두 명 데리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호주에서 시작해서 6개월인가 1년이 지난 후에 지점이 2개가 되었어요. (필진 : YC라는 이름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문영호 선생님께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건 비밀이라시네요~)



필진 : 토익이다, 토플이다, 해서 어학교육 내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보니 대형 어학원들 사이에서 힘든 일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지금 코로나도 그렇고… 



YC 문 : 근데 사실 다른 곳에 비하면 팬클럽 때문인지, 매출이나 이런 부분이 작년하고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큰 비법이라면 팬덤일까요? 코로나 터져서 다들 나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200명이 되는 학생들이 마스크 쓰고 꾸준히 나와줬으니까요. 



   초기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없어서 네이버에서 상위 1위를 해도 클릭을 안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페이스북으로 인지도를 쌓았던 게 신의 한수였다고 봐요. 브랜드 인지도나 브랜드 호감도가 있어야 구매전환으로 이어지는데, 페이스북을 통해 당장 구매전환이 이루어지진 않더라도 인지도와 호감도를 동시에 쌓았기 때문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필진 : 팬덤과 SNS 기반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역량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YC 문 : 그렇습니다. 똑똑하십니다. 



필진 :  제가 이번 주에도 강의를 들으러 가거든요. 



YC 문 : 왜요? 아니 그만 좀 와요. 똑 같은 거 계속 듣지 마요. 



필진 : 똑같은 것을 계속 듣더라도 들을 때마다 생각나는 게 다르니까 계속 들어야 할 것 같아요. 

 (강력 추천합니다. 아이보스 ‘콘텐츠와 브랜딩’ (feat. 문영호 선생님) 강의) 

https://www.ibossedu.co.kr/edu-goods-249




필진 : YC College 라고 하면 또 ‘팬덤’을 가지고 계신 것이 특징인데요, YC College의 팬들에 대하여 자랑 한 번 해주세요. 



YC 문: 단순한 건데, 우리 브랜드 호감도가 높아지면 우릴 좋아해주잖아요? Differentiation Strategy가아니라,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주는 것? 그게 팬덤을 만드는 데에 기반이 되었던 것 같아요. 평등, 공평, 이런 건 민주주의의 가치지만, 철저하게 팬덤을 만들어내고 비즈니스와 팬덤의 가치에서는 ‘우리에게 잘 해주는 대상에게 더 잘해주는 것’이 근간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 학원에 등급이 있어요. 레드, 블루, 블랙이 있는데, 학원을 오래 다니면 블랙이 되어요. 퍼플도 준비하고 있죠. 그렇게 등급을 매겨서, 미니클래스를 얻을 수 있는 횟수, 수강료 할인 등의 차등된 혜택을 줘요. 



 팬들이 우리를 많이 좋아해줘요. 영어학원 이상인 것 같아요. 우리 학원을 꾸준히 다녀주는 것도 그렇지만, 자발적인 입소문을 내어주는 브랜드 전도사들이죠. 그거보다 더 좋은 게 어디있을까 싶어요. ‘장사의 신’에서 나온 문구인데 ‘외식업은 건전한 다단계다’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외식업 뿐만이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는 ‘건전한 다단계’ 같아요. 우리를 사용해준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내어 주는 것이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근간이 된달까요? 



필진 : 만약 2014년 전으로 돌아가서 YC College를 다시 시작한다면, ‘이 것은 꼭 주의할 것이다’, ‘이 것은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YC 문 : 수익성. 우리가 수익성을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초기에 수익성 신경 안 쓰고 마케팅과 수강료를 책정을 했어요. 그 땐 인근 대학교에서 영어수업을 받아오면서 지속적으로 큰 수익이 발생하니까 그에 대하여 고민을 많이 안 했어요. 근데 그게 대학교 수업에서 들어온 건데 학원이 잘 되나보다 라고 관심을 두지 않았던 거죠.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비즈니스의 결과는 수익성이라고 생각해요. 



필진 : 제가 만났던 회사들을 보면 ‘대표님들’의 회사에 대한 사명감이 매우 남다르셨는데, YC College 또한 8월 뉴스레터에서 ‘대표가 일 잘 하는 법’을 적어주셨어요. 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YC 문 : 이게 사실은 원래 대표가 일 잘 하는 법을 적으려고 한 게 아니라, 배민처럼 ‘송파구에서 일하는 법’ 이런 스타일의 글을 적으려고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대표가 일을 잘하는 게 우선이더라구요. 근데 대표에 대한 얘긴 없어요. 그래서 직원들에게 대표가 너 일 잘해라 이런 게 아니라, 대표가 일을 잘 하는 법을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 글을 적었어요. 






 < YC College 대표가 일 잘하는 법 > 



1) YC College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는 대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다른 요인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표 잘못으로 생각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 수강생이 없으면 YC College는 결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한다.



3) 업무를 부탁할 때는 반드시 업무의 의의를 함께 설명한다.



4) 경영상태에 관해 직원과 강사들과 지속적으로 최대한 많이 공유한다.



5) 대표가 그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한다.



6) 대표는 지속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위치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7) 70%의 데이터와 30%의 직관으로 신속히 의사결정을 한다.



8) 의사결정의 중요한 3가지 기준은 아래와 같다.





필진 : 문영호 선생님은 굉장히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으로도 유명하신데요, 작은 기업의 대표님들이 ‘이 책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하는 책 세 권만 뽑아주신다면? 



 YC 문 : 제가 공팔리터에서도 강의하면서 딱 책 세 권을 추천했는데, 그걸 추천해볼게요. 

-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상자 밖에 있는 사람 

 - 팬 베이스 




필진 : 저희 ‘리얼생존 뉴스레터’는 15인 이하의 작은 기업, 소상공인, 프리랜서들의 생존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YC College가 이제 막 시작하는 사장님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YC 문 :  이거, 제가 영상으로 하나 만든 거 있는데 그 링크도 하나 보내드릴게요. 



 사업이 원래 힘든 일이 엄청 생겨요. 문제 해결의 연속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처음 시작하면 마케팅을 배워야 하고, 직원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배워야 하고, 회계에 대해서도 다시 배워야 하고, 경쟁자가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워야 해요. 계속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발생하거든요. 제가 사장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문제는 항상 발생하는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해요. 



https://youtu.be/g9yAwPfB8yY 



필진 :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YC College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2020년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YC 문 :  YC College가 추구하는 가치는 매출을 높이는 것도 수익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데, 본질적으로 고객이 우리를 좋아해주지 않으면 저 두 가지가 불가능하잖아요. 본질적으로 우리 비즈니스를 찾는 이유를 고민해야 하는데, ‘영어를 통해 꿈을 이루고 싶은 것’이 YC College를 찾는 이유니까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가치라고 생각해요.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저희가 YC College Junior를 오픈해요. 이게 잘 안착했으면 좋겠어요.  YC College는 9층과 10층이 있는데, Junior는 10층에 세워집니다. 저에게 두 딸이 있는데, 아이들을 딱히 보낼 학원이 없더라구요. 제가 최근에 본 책에 ‘폴리매스’라는 것이 있어요.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우리 세대는 죽을 때까지 평균 2개의 직업을 가질 것인데, 딸들의 세대에는 자의든 타의든 4개의 직업을 가질 거래요. 대부분의 학교 교육들이 직업과 연관성이 크게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직업이 4개가 되면 우리가 지금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어떤 직업이 될지도 모르는 것들을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워야 하거든요. 그럼 이게 근원적으로, 다양하게 변하는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생존하려면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저는 YC College Junior는 단순하게 영어학원이 아니라, 영어를 통해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을 가지게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대부분의 정보의 70%가 영어로 나오기 때문에, 영어를 하면서 선택권이 넓어지니까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싶었고,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 또한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YC College Junior 는 추후 수도권에도 확장하신다고 하니까 기대해주세요v 



필진 : 네, 긴 시간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문영호  | YC College 


University of Sydney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지금은 YC College의 마케터이자 원장님의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두 딸의 아빠로 일하고 있습니다. 


두 딸도 마케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골수 마케터인 문영호 선생님은 현재 아이보스 및 다양한 곳에서 마케팅에 대한 매우 실질적인 강의를 해주고 계십니다. 



https://yccollege.website/


https://brunch.co.kr/@yc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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