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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강이 Apr 23. 2021

리얼생존 뉴스레터 Vol. 11. 4월 4주차

비주얼브랜딩&시스템개발 회사 (주)원스텝


브랜딩과 시스템, 두 단어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거리를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마케팅의 영역에 속하는 브랜딩과 MIS의 영역에 있는 시스템은 같은 비즈니스의 영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별개인 것처럼 여겨져온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뉴스레터 11호에서는 비주얼브랜딩과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사업다각화를 통하여 성장해나가고 있는 기업, 주식회사 원스텝의 채문석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필진 : 안녕하세요, 가장 먼저 자기소개와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채문석 대표님 :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원스텝의 채문석입니다. 저희 회사는 비주얼 브랜딩과 시스템 개발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시키는 브랜딩 전문 회사입니다. 2019년에 창업해서 이제 만 2년이 막 지난 신생회사예요. 



필진 : 비주얼 브랜딩이라니 뭔가 특별한데요?! 



채문석 대표님 : 비주얼브랜딩이라고 하면 ‘비주얼’이라는 이름답게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쉽게 말해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위한 로고, 디자인 시스템 등을 일관성 있게 만드는 것을 비주얼 브랜딩이라고 하고 있어요. 비주얼 브랜딩의 활용에 따라서 앱이나 웹페이지 등을 만들 수도 있고 시스템 개발 등을 하기도 하기 때문에 디자인과 시스템 개발을 같이 하고 있는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필진 : 시스템 개발이라고 하면 앱이나 홈페이지 외 내부 시스템 같은 것들도 개발하시는 건가요?



채문석 대표님 : 네, 내부에서 사용하기 위한, 예를 들면 ERP와 유사한 내부 관리 모듈이라든지 스마트팩토리 개념의 공정관리시스템 등도 같이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필진 : 이런 종류의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채문석 대표님 : 사실 저는 IT 회사 출신인데요, 경영을 전공하고 IT회사를 다니는 사람으로서 느꼈던 니즈가 있었어요. UX라든지 워크 플로우가 잘 갖춰져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누구나 직관적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호감이 가는 디자인이어야 국내 소프트웨어들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솔루션을 잘 만드는 것만큼이나 디자인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시스템과 브랜딩을 접목시켰습니다. 보기에 좋음과 동시에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에게도 인터널 브랜딩이 되어야 해당 솔루션을 더 잘 이용할 수 있을테니까요. 




필진 : 그럼 프로젝트 베이스로 많이 일하셨겠네요! 특별했던 프로젝트가 따로 있으셨을까요?



채문석 대표님 : 저희의 가치를 알아주는 프로젝트랄까요? 작년 초에 소프트캠프라는 회사의 프로젝트를 했던 적이 있어요. 이 회사 같은 경우는 기업 내부 솔루션만 개발하다보니 디자인이 조금 아쉬웠기에, 저희가 거기에 실드라이브(shieldrive)라는 솔루션의 브랜딩부터 내부 UX까지 모두 작업을 해줬어요. 그 결과로 솔루션을 납품했을 때 글로벌 솔루션들과 너무 잘 어울려서 고객사에서 매우 만족했어요. 이런 고객들의 반응이 저에게 매우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https://www.shieldrive.com/



필진 : 아하, 그럼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나름대로의  대한 자랑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채문석 대표님 : 사실 저희가 그렇게 오래된 회사가 아니라서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창업 전 회사에 다닐 때 짧은 기간 동안 기획부터 컨설팅, 해외마케팅, 영업 등의 업무를 경유하다보니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고객들과 관계를 어느정도 만들어놨어요. 물론 그런 관계를 만들어 놓았더라도 무조건 계약이 된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계획하고 일을 진행하다보니 타겟팅했던 회사의 일부는 매출로 끌어왔다는 것, 그리고 창업 초기부터 국내 상장사 위주의 대형 고객사들과의 레퍼런스가 쌓여있다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필진 : 원스텝이 2019년 2월에 설립되었다고 하셨잖아요, 만약 지금의 기억을 모두 갖고 창업하기 직전으로 돌아간다면, 끝까지 잘 이어나가겠다 하는 것과 이건 꼭 고치겠다 하는 것이 있으실까요?



채문석 대표님 : 끝까지 잘 이어나가겠다고 하는 건 지금처럼 현실적인 마인드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것이예요. 내가 어떤 인풋을 들였을 때 어떤 아웃풋을 낼 것인가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고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 내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여부를 계속 돌아보는 것이랄까요? 큰 기업들이 KPI를 설정하고 이에 맞춰 실행해 나가는 것처럼, 작은 기업들도 이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꼭 고쳐야 할 건… 허세를 부리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Covid-19가 터지기 직전에 서초역 부근에 약 40명 정도 되는 사무실을 운영하려고 계약을 했는데, 1월 15일에 계약을 한 후 보름만에 Covid-19사태가 터졌죠. 인테리어에도 가구에도 많은 돈을 쏟았는데 그 40평 되는 공간에 1년동안 거의 저 혼자 있었어요.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했구요. 



시작부터 영업 네트워크를 갖고 시작했으니까 외부에 보이는 것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이게 자기만족에 불과했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보여지는 것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내실 있게 성장했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조바심을 내지 않았나 해요. 그래서 지금은 작은 비용 하나하나도 조금 더 아낄 것은 아끼고 써야 할 것에 쓸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요.





필진 : 그럼 현재 대표로서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세요?


채문석 대표님 : 채용에 대한 게 너무 어려워요. 예전에 다녔던 좋은 회사들, 큰 회사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회사니까 충분히 좋은 인적자원들을 확보하고 있었고 좋은 인재들이 지원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작은 스타트업의 입장에 있으니 그 회사들처럼 인지도나 복지를 보장할 수 없으니까 인재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요. 최고의 복지는 연봉이라고 생각하는데 연봉을 제가 많이 못 맞춰주는 것 같아서 좀 서글프기도 하구요. 최근에도 개발자 분이나 디자이너 분을 섭외하기 위해서 인터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필진 : 왠지 저희 뉴스레터의 인터뷰를 진행하셨던 얼리슬로스의 이재원 대표님이나 Nepp의 조경진 대표님을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두 분 모두 굉장히 긴 채용프로세스를 진행하시거나 인재를 키워서 발굴하고 계시는 분들이세요.



채문석 대표님 : 네, 사실 저도 오래 지켜보고 있는 분들이 있어요. 저희가 Covid-19 전에는 디자인 커뮤니티도 운영했고, 최근에는 소규모 개발자 분들을 4인 그룹으로 모아서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거기에 좋은 커리어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오시다보니 그분들과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어요. 다만 아직 그 분들이 저희에게 오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했다든지, 3년차 입장에서 더 많은 비전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에서는 고민이 됩니다. 




필진 : 최근에 직장인, 대학생 등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실까요?



채문석 대표님 : 인생은 실전이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처음에는 저 자신과 주변에 함께 시작하는 사람들의 역량과 노력으로 회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훈련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이 사업을 진행했을 때 시장의 반응이 어떨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피드백도 받아보고, 스스로도 냉정하게 시장과 자신을 바라봐야 할 것 같아요. 창업 3년 이후에 살아남는 기업들이 매우 적다고 하잖아요? 이 힘든 시장에서 우리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가, 영속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가, 그럼과 동시에 이를 깨어 나가 새로운 시도를 지속할 수 있는가 등을 생각해보았으면 해요.



제 자신의 최대 장점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것이에요. 창업 후에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았음에도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시간에 바람을 조금 쐬고 와서 다시 비즈니스를 수정해 나갔거든요. 어차피 첫 번째 사업 아이템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남들에게 진짜로 보여줄 수 있는 더 뾰족한 무기가 있는가를 계속 고민했어요. 



토스라든가 이렇게 잘 만들어진 기업들을 보면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하기까지 최소 7~8개의 아이템을 시도했다가 깨졌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한 단계 한 단계를 그렇게 깨지고 수정해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필진 : 정말 좋은 조언입니다!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올해 대표님과 원스텝의 목표가 있다면? 



채문석 대표님 : 개인적인 목표는 너무 많아요. 다이어트, 연애, 결혼 등등… 저에게 목표는 어느 시점을 딱 끊어서 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개인으로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 가정을 일구게 되었을 때, 자녀로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민해서 하나씩 성취해 나가는 것이 저의 목표예요. 은퇴하신 부모님이 지속적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하실 수 있게 취미생활도 만들어드리고 여행도 다니고 이런 소소한 것들이 저의 소망이자 목표이자 바람이고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좋은 가정을 이룬다면 금상첨화겠죠? 



회사의 목표는 좀 더 영속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다각화를 하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비즈니스 트렌드가 너무 자주 바뀌잖아요? 하나의 아주 좋은 서비스가 킬링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그렇게 뾰족한 회사가 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니까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계속 탄탄하게 키워나가는 것, 그게 저희의 목표예요. 



대학 다닐 때 우리나라에는 30년 이상 가는 회사가 많이 없다고 했는데, 저는 최소한 20년, 30년을 갈 수 있는 기업을 만듦으로써 지금 함께 하는 조직 구성원들이 이 안에서 무언가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물론 더 좋은 대안이 있어서 다른 곳으로 이직하거나 독립하는 것도 언제든지 오케이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함께 하는 파트너로서 계속 회사와 조직 구성원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필진 : 네, 감사합니다. 개인적 목표를 보니까 올해는 채문석 대표님 결혼 추진위원회를 한 번 발족시켜야 할 것 같네요. (채문석 대표님 신붓감 구합니다...!!)



채문석 대표님 : 최근에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이제 제가 마지막 순서예요… 



필진 :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저희 남편도 38세에 결혼했거든요.



채문석 대표님 : 아, 저도 1년 남았네요. 아 그리고 저희가 최근에 굿즈샵을 온/오프라인으로 오픈했어요. 저희가 하는 새로운 시도인데요, 굿즈샵도 오픈하고, 기업 브랜딩 디자인도 하고, 회사 시스템이나 홈페이지 등도 만들면서 정말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어요. 이 중에 어떤 비즈니스가 더 많이 성장하고 탄탄해질 지 모르지만, 약간 존버하면 오래 갈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원스텝의 가정의 달 스테셜 굿즈! 


필진 : 앞으로 20년, 30년이 아니라 100년을 기약하는 탄탄한 ㈜원스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분, ㈜원스텝의 굿즈샵에서 다가오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예쁜 카네이션 굿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어른들께 드릴 수 있는 멋진 선물들을 ㈜원스텝의 굿즈샵에서 마련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긴 시간내어 인터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원스텝의 채문석 대표님이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onestepg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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