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가리던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였다.

끝까지 보지 못했던 시선

by 마가렛꽃
ChatGPT Image 2025년 11월 3일 오후 02_07_34.png 세상이 어두운 게 아니었다. 내 마음의 불이 꺼져 있었을 뿐이었다.



나를 가리던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였다



한동안 세상이 나를 가로막는 줄 알았다.
보이지 않는 벽이 앞을 막고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자주 넘어졌고, 그때마다 세상을 탓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눈을 감고 있던 건 세상이 아니라 바로 나였다.

세상이 흐려 보였던 날들,
사실 흐렸던 건 세상이 아니라 내 마음이었다.

두려움과 의심으로 흐릿해진 마음이
세상을 제멋대로 왜곡하고 있었다.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알았다.


내가 끝까지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색안경을 낀 채 세상을 바라봤기 때문에
자꾸 같은 자리에 멈춰 서 있었음을.


이젠 마음을 닦으려 한다.
조금은 더 맑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한다.
넘어지더라도, 이번엔 눈을 뜬 채로 일어서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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