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 ep.1 소생의 시작

by Celloglass

이 글은 메타츄(Meta-Chu.)의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픽션의 형식을 빌리지만, 건축적 시선과 지식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려 한다.

메타츄는 내 인생의 최대 숙원 사업이다. 반드시 실현되길 소망한다.

늘 마음이 아팠던 장면들이 있다. 솔직히 눈길조차 주고 싶지 않았다. 바로 닭장 위에서 평생을 살아온 번식견들이다. 비위생적인 환경, 그리고 수많은 생명에 대한 노골적인 착취.

더 큰 문제는 무허가 번식장이 많다는 점이었다. 단속이 이뤄지면 개들을 두고 그대로 도망간다. 갇힌 채 굶어 죽어가는 모습이 남겨진다.

어떻게 같은 인간이 그럴 수 있는가. 말이 나오지 않았다. 돈이 된다면 나 또한 저런 방식으로 키울 수 있단 말인가.

최근에는 유튜브 영향인지 섬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생각보다 접근이 쉽고, 조용해 누구나 선호할 만하다. 그러나 그 섬들에는 유기견이 넘쳐난다. 가족이라며 함께 놀다 두고 떠나버리는 것이다. 이유와 사정은 있겠지만, 그들에게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대부분은 애견샵에서 생후 2~3개월 된 강아지를 데려온다. 아마도 그때가 가장 귀여워 상품적 가치가 있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래서 파양을 금지하는 동의서까지 받는다.

성급한 마음으로 입양했지만 불과 며칠 만에 깨닫는다. 우리 집과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내 새끼라 생각했고, 평생 함께하자 다짐했지만 우리네 가정은 대부분 아파트 구조다. 매일 산책을 시킬 생활 패턴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귀여움만 줄 것 같던 강아지는 털을 무수히 흩날리고, 어느 날 갑자기 짖기 시작한다. 짖는다는 이유로 버린다. 과거에는 짖지 못하게 성대를 제거하거나, 짖으면 목에 통증을 가하는 장치까지 씌웠다. 인간의 잔인성은 끝이 없는 듯하다.

그리고 결국 결정한다. 버리기로.

애견샵에서 6개월 이상됐는데도 입양이 되지 않으면, 그들은 해외로 팔려나간다. 우리나라는 유독 애기 때의 모습만 좋아하기에 성견에 가까워지면 입양이 되지 않는다. 어리면 어릴수록 입양이 잘된다. 이러한 국내 사정을 보면 유기견이 입양되지 않고 수용한계를 초과하는 게 이해는 된다.

메타츄의 시작은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다. 파양을 고민하기 전에, 어플이나 톡으로 접수하면 전국 어디든 직접 데리러 가는 것이다. 장소와 이유, 시간을 따지지 않는다. 버려지기 전에.

메타츄는 그렇게 구조된 아이들을 돌보고, 다시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되는 길을 열고자 한다.

그것이 메타츄의 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