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 공부하고, 관찰하게 만드는 코펜하겐. 브랜딩된 도시를 여행하다.
반듯하게 자른 두부처럼 딱 떨어지는 블록이 가지런히 놓인 거리. 아뜰리에 셉템버로 가는 길은 코펜하겐 도심 밀집 지역에서 가장 조용하게 걸을 수 있었던 동네였다.
이 동네에는 내 리스트 중 다수가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처음 에어비앤비 숙소도 이 동네로 잡았다. 미리 로드뷰로 보았을 때도 건물의 형태와 색, 반듯한 거리가 인상적이었는데 직접 와보니 그림 속에 들어온 듯했다.
아뜰리에 셉템버로 가는 길에 곳곳에 코펜하겐 특유의 따뜻한 시크함을 담은 가게들이 있었다. 세라믹 스튜디오부터 자수 가게, 레스토랑 등 건물에 어쩜 그리 잘 녹아들었는지 또 한 번 그들의 건축 스타일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1층은 가게, 2층부터 주거공간인 곳들도 많았고, 미니아파트 같은 주거공간만 모여있는 곳은 또 그만의 느낌이 있었다. 작은 아치 문으로 입구와 출구를 만들고, 그 아치 따라 장미가 피어올라 있거나 담벼락 따라 덩굴이 예쁘게 올라있었다. 우리나라 빌라 건물과 그 주변을 떠올리니 확연히 차이가 나는 풍경이었다.
Kronprinsessegade 62, 1306 Copenhagen, Denmark
골목을 구경하느라 돌아 돌아 도착한 아뜰리에 셉템버. 한산한 동네에 유독 사람이 붐비는 곳이었다. 코펜하겐 특유의 긱시크를 뽐내는 사람들, 그보다 더 눈길을 사로잡는 가게.
아뜰리에 셉템버의 창립자는 그 도시를 대표하는 F&B 디렉터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여행을 다녀와서 그들의 레시피를 담은 에세이북을 사게 되었는데 에필로그를 읽으며 그의 가게에 처음 도착했던 이 순간이 떠올라 그때의 행복함을 상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책을 필사하고 있고, 이후에 나오는 레시피도 모두 마스터해 볼 계획. 오너 셰프는 아뜰리에 셉템버(이하 A.S) 이외에도 Apollo(bar, kantine), Sofi 베이커리 등을 운영하고 있어 여행 중에 들러보기로 했다. (A.S는 코펜하겐 내에도 두 군데 있다.)
가게 앞 거리를 따라 쨍한 햇살을 쬐며 앉아있는 사람들, 문 앞에 서서 자전거를 잠시 세운 채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 가게를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들 모두 행복해 보였다. 작은 동네라 인도가 좁은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너무 편안해 보였다.
큰 키에 멋스럽게 툭 걸친 옷, 깔끔하게 묶어 올린 금발머리와 선글라스, 스니커즈. 화면으로만 보던 코펜하겐 사람들의 화보를 보는 듯했다.
A.S(Atelier September)의 책을 읽으며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내가 그곳에서 느꼈던 감정을 비로소 글을 읽으며 정의할 수 있었다. 'welcoming atmosphere', 'create a language', 'like a home', 'participate and be a part of something', 'beautiful mess' 그리고 'A place where it's OK to feel'; where it's OK to play'.(모든 출처는 apartamento에서 출간한 ATELIER SEPTEMBER)
NOMA(노마)를 중심으로 미쉐린 마크 따기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던 코펜하겐 F&B필드에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식당이었다. 그는 친근하면서 자유롭고, 품질 좋은 가정식을 만들고자 했고, 다양하게 영감을 받은 재료들의 특성을 살려 지금에 이르렀다.
한국에서는 에디션덴마크에서 서울숲 매장에서 선보이는 밋보어(mitbord)의 메뉴로 덴마크 스타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내가 느낀 '덴마크스러운'음식은 재료가 신선하고 세련된 맛,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음식이었다. (아직은 덴마크의 코펜하겐 한정이라 '덴마크스러운'이라는 표현이 다소 거창하긴 하다)
> apartamento 책소개 (우리나라에서는 29cm, 오프라인으로는 ofr.seoul 에서 볼 수 있었다)
Fredericiagade 57, 1310 Copenhagen, Denmark
가볍게 둘러보는 날이라 넉넉히 감상만 하고 도시에 대한 애정을 또 한 번 키운 채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 장소는 Timeless design으로 유명한 Frama와 브런치 카페 Apotek57. 두 가게는 연결되어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다. Apotek57은 로컬들도 아침 일찍부터 웨이팅 하는 곳으로 유명해서 가능한 다른 날 아침 먹는 코스로 정해두었기에 한결 마음 편하게 방문했다.
이곳 역시 잔잔한 거리에 갑자기 사람이 붐비는 눈에 띄는 가게.
이곳 역시 자유롭지만 자리 쟁탈전에 눈이 반짝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들 사이를 지나 나는 Frama로 향했다. 이미 매거진과 다녀온 친구들의 인스타그램에서 봐 온 곳이지만 내가 직접 그 앞에 서서 보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기에 짧게 심호흡을 한번 하고 들어갔다.
와-우 가 절로 나오는 실내.
재료 본연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Timeless design추구하는 브랜드답게 캐릭터가 확실한 인테리어였다. 이 공간은 1878년에 만들어진 약국(St.Paul's Apotek)을 리모델링하여 원래 모습 그대로를 많이 살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천장과 벽면의 가구, 기둥 같은 앤틱 한 디자인이 더 압도적으로 다가왔다.
공간 가운데에는 그들의 가구가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었는데, 이 공간에서는 간단한 미팅이나 팝업행사, 모임, 전시 같은 목적으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사무실로도 사용되는지 직원으로 보이는 한 사람은 앉아서 컴퓨터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
또 한편에는 아포테케리 제품을 위한 공간이 있었다.
연출과 제품 진열을 위한 공간에 이어 가장 안쪽에서는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카페와 일부 연결 되어 있기도 했고,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어 좋았다. 화장실도 그 공간에 있었는데 마치 쇼룸의 일부처럼 정갈하고 자연스러웠다.
이 공간을 구경하며 위에서 보는 Top view를 떠올려보았다. 동그란 공간을 3등분 해서 각각 통할 수 있는 문을 만들고, 각자의 개성은 살리되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들의 의도일지는 모르겠지만 둘러보면서 나름 맞춰본 조각이었다.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찾아본 Apotek57의 내부 사진. 공식 웹사이트에서 발췌했다.
Frama의 가구와 소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바로 이어지는 Frama매장과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FFcollective가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으로 비슷하지 않나 싶었다.
저 모습 그대로 우리 집이었으면.. 하며 다음에는 꼭 아침을 먹으러 오자 생각했다.
Dronningens Tværgade 52, 1302 Copenhagen, Denmark
다음 장소는 사실 코펜하겐 여행을 계획하기도 전에 사진 한 장을 보고 저장해 두었던 곳이다.
(kitchen)이라는 레터링이 붙여진 카페 쇼윈도를 보고 저 괄호는 뭘까? 하며 신선하게 다가와 저장해 두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직접 보러 간 날.
좁은 골목에서 조금 더 넓은 거리로 나가는 길에 자리 잡은 가게는 원래 studio x kitchen 중 'studio'도 매장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가보니 'permanently closed'라고 되어있었다. 그냥 사무실로 쓰는 모양이어서 예쁜 외관에 기웃거리다 왔다.
드디어 도착! 아쉽게도 이쯤에서 카메라 배터리가 다되어 충전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남은 건 핸드폰 사진뿐. 이 아쉬움을 빌미로 다시 한번 가고 싶다(지금 당장).
여기는 거리가 조금 더 넓어서 그런지 야외 테이블이 앞에 다녀온 두 곳 보다 더 크고 여러 명이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서면서 눈길을 뗄 수 없었던 창문의 레터링과 쇼윈도 앞의 디스플레이. 그들이 판매하는 제품인 듯했는데 금속, 나무, 세라믹 등의 재료로 잘 만들어진 공예품이었다.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숍, 작가들의 개인 쇼룸 등이 많아지고 있는데 반갑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간 꼭 사야지! 하는 위시리스트를 늘려가던 장면이 떠올라 괜히 친근하면서 반가웠던 장면.
실내에는 긴 테이블이 많아서 대부분 셰어 하는 형태였다. 나는 혼자 와서 비교적 자리 잡기가 쉬웠고, 꽤 오래 걸어서 더웠던 탓에 야외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과 그늘에 바로 식어버린 더위. 실내 바 자리로 옮기고 따뜻한 티를 주문했다. 왜인지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아마도 그전에 먹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칼로리 높은 팬케이크 때문일 듯)
역시나 친절한 직원들과 슬쩍 봐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 메뉴판을 보니 제철과일과 허브로 만든 음료가 많았다. 사람들이 너무 빽빽하게 앉아있어서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그저 그 공간에 내가 한 일부가 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잠시 티를 마시며 멍 때리는 시간.
이 평화롭고 쿨한 공간에 있으니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보고 싶었다. 특히 유럽으로 다녀왔던 신혼여행이 제일 많이 생각나면서 남편과 꼭 다시 와야지 하는 N번째 다짐을 했다. 이 채도 높은 날씨를 함께 즐길 수 있길!
재정비 시간을 가지고 지도를 보니 근처에 공원, 번화가가 이어졌다. 대충 지도로 주변을 파악한 뒤 그저 걸어보기로 했다. 다음 목적지는 마음 한편에 둔 채 '가다 보면 나오겠지'하는 마음으로.(참고로 나는 길을 잘 외운다.)
아름다운 날씨에 공원 담장 밖으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와 함께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너무 좋다'라는 탄식이 자동반사 되는 자유와 평화 그 자체. 런던과 파리, 뉴욕 등 공원이 유명한 도시들의 풍경과 또 다른 모습이었다. 내 경험을 기준으로 코펜하겐의 공원에는 여럿이 함께 모여있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짙은 하늘색과 초록 이 두 색이 내 시야를 꽉 채우니 이 도시에 그냥 콱 눌러살고 싶었다.
Gothersgade 45, 1123 Copenhagen, Denmark
공원을 통과해 한껏 끌어올린 흥을 폭발시켜 준 다음 장소는 Poster land. 다음날 루이지애나 미술관을 가기로 했기 때문에 그전에 꼭 와야 했던 곳이다.
말 그대로 포스터 천국. 오리지널 포스터부터 빈티지 포스터와 엽서 등 정말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는 곳이다. 여행 가기 전 보았던 코펜하겐 유튜버의 영상에서 꽤 자주 보았던 곳이라 리스트에 넣어두었다. 루이지애나에서 포스터를 사기 전 혹시나 재고가 다를까 봐 미리 보러 왔다.
그리고 주변에 포스터를 유독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고, 무엇보다 우리 집에는 포스터에 그야말로 열광하고 애정을 마구 쏟는 남자가 살고 있기 때문. 여러 장 구매할 목적으로 갔는데 마침 할인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빽빽하게 전시된 공간이 사진만큼의 4~5배 정도 된다. 지하, 1층, 2층까지 있어서 그야말로 '포스터 랜드'. 한국인은 한 번도 못 본 걸 보니 국내 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나 싶었다.
손과 눈이 너무 바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구경. 10% 에서 크게는 80%까지 할인하고 있어서 평균 6만 원 정도 하는 포스터가 그나마 살만한 가격이 되었다. 캐주얼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은 2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어 간단한 집들이 선물로도 좋을 것 같았다.
루이지애나 미술관 포스터는 물어보니 여기에서만 할인을 하고 있다고 해서 선물용 포스터 몇 장을 구매했다. 재고가 많지 않아서 빨리 발견하는 사람이 임자!
포스터는 잘 포장해서 지관통에 넣어준다. 나중에 구매한 포스터들은 한 지관통에 함께 넣어 캐리어에 넣었더니 아주 깔끔하고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오리지널 빈티지 포스터를 찾는다면 꼭 추천하는 곳!
만 오천보 정도 걸었을까..? 아무리 걸어도 새로운 풍경에 크게 지치지 않았다. 각자의 멋이 뚜렷했던 카페와 레스토랑&바, 그리고 아르켓 마저도 코펜하겐스러운 풍경. 정신없이 둘러보다 낯선 땅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 드디어 짐이 도착한다는 소식!
사이에 벽을 하나 두고 말하는 듯한 음질이었지만 명확하게 오늘 오후 8시에 짐이 도착할 예정이니 호텔 확인을 요청했다. 드디어 한편에 남아있던 불안함까지 싹 가시는 통화를 마치니 배가 고파왔다.
급변한 분위기.
호텔 1층에 있는 카페 rug. 커피와 뺑 오 쇼콜라, 크로와상을 사서 올라왔다. 중앙역 맞은편에 위치한 호텔 내 카페라 접근성도 좋고, 아침 일찍 오픈하는 맛있는 카페라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많이들 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호텔 조식 대신 방문하는 투숙객도 많다고 한다.
Rug Bakery
Tietgensgade 39, 1704 Copenhagen, Denmark
저녁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 쉬려고 침대에 뛰어들었다. 폭신한 가운과 디저트, 그리고 오랜만에 듣는 한국어 방송을 틀어놓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살짝 해가 지려 하자 하늘이 조금씩 바뀌었다. 그 장면을 또 놓칠 수 없어 옷을 갈아입고 OTTO Pizza를 가서 저녁을 사 오기로 했다. 가는 길이 티볼리를 지나갈 수 있어서 둘러보기로 하며 길을 간단하게 익혔다.
횡단보도를 지나며 빠르게 찍은 티볼리 입구. 야간 개장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전히 북적이고 있었다. 코펜하겐에 있는 동안 몇 번이나 지나갔지만 단 한 번도 같은 장면이 찍히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부지런히 보았던 티볼리.
otto pizza는 대중적이고 캐주얼한 피자 가게였다. 코펜하겐 내에도 체인이 많았고, 코펜하겐 사람들도 자주 먹는 듯했다. 그만큼 가성비도 좋았다. 한 판에 만육천 원 정도 했는데 사이즈는 한국 피자 미디엄 사이즈 정도였다. 한 끼에 평균 4만 원 정도인 코펜하겐 식사비용에 비하면 정말 좋은 가성비였다.
피자를 사들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은 이제 어느 정도 길을 외워서 더 편하게 구경하며 갈 수 있었다.
호텔로 돌아오니 두 시간은 더 있어야 도착할 캐리어가 방에 딱! 피자도 아직 따뜻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도 아름다운 오늘 밤. 기분이 좋았다.
캐리어를 후다닥 풀어 우선 상쾌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오늘 보고 느낀 것들이 너무 벅차서 인지 심장은 기분 좋게 두근거렸고, 맛있는 저녁까지 먹으니 피로가 풀렸다.
점심시간이라는 남편과 통화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 내일 할 일 등 수다를 떨다 보니 지금 그리운 만큼 내가 더 많이 보고 가서 나눠야겠다 싶었다.
#1.
홀로 하는 여행을 하루 반 정도 하다 보니 주문하거나 길 물어보는 것 이외에는 정말 대화를 할 일이 없다. 몇 해 전, 미국여행을 하면서 'small talk'의 묘미를 알게 되었는데, 유럽 사람들은 습성이 조금 달랐다. 그리고 북유럽에 와보니 또 다른 그들의 습성. '적당한 친절'이 익숙한 그들은 심하게 떠들거나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로 기록하고, 사진 찍는 일이 많았다. 브이로그도 도전해 봤지만 카메라 앞에서 혼자 이야기한다는 것은.. 해 본 사람만 아는 어려움. 내 방식대로 기록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즐겼다.
#2.
코펜하겐을 걸어 다니며 하나의 브랜드 같은 일관성 있는 도시라고 생각했다. 각양각색의 가게와 명소,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목표로 귀결되는 것 같은 느낌. 국가 정책부터 그들의 역사,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신념의 시간들이 그들의 분위기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이 지금 내 현실은 아니지만 지내는 동안은 마음껏 푹 빠져 즐겨보기로.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화.
빌라 코펜하겐의 사우나와 수영을 조용히 즐기는 여행자의 아침, 새로운 호텔과 루이지애나 미술관, 그리고 숨겨진 또 하나의 여행로 향하는 '기차여행의 날'.
또 다른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즐거움을 기록하기로 하고, 어김없이 사진으로 그 예고편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