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사람은 한 번에 알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참으로 로맨틱하다. 마치 나만을 위한 사람이 내가 결혼할 시기에 알맞게 나타나서 평생 동안 나를 사랑해 주며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희망에서 나오는 질문이니까.
그러나 현실은 조금 다르다. 물론 첫눈에 서로를 알아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연애를 통하여 상대방을 알아가고, 다양한 추억을 쌓으며 둘 만의 신뢰를 쌓아가며 결정하곤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어쩌면 미래에 결혼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결혼할 나이가 되면 주변에서 "이런 사람은 만나면 안 된다", "이런 취미를 가진 남자는 별로다", "돈은 이 정도는 벌어야 한다" 등의 다양한 조언들을 듣게 되면서, 앞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결혼하기에 괜찮은 사람인지 등 생각해야 할 것이 많아질 것이다.
결혼은 어떤 사람이랑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다양하다. 그중 제일 많이 나오는 답변들은 다음과 같다.
가치관이 비슷하고 인생의 목표가 크게 다르지 않아야 한다.
서로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갈등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이 비슷해야 한다.
상대방의 가족 관계와 인간관계가 어떠한지 확인해야 한다.
대화가 잘 통하고 유머코드가 맞아야 한다.
나 역시 이 점들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이다.
나의 경우는 강렬한 느낌이 왔던 이성, 이상형이었던 이성, 잔잔한 느낌의 이성 등을 만났었지만 결국 헤어졌고, 지금의 남편을 알게 되었을 때 그동안 경험했던 연애를 통하여 바뀐 내 이상형에 맞는, 나와 잘 맞는 사람이라는 판단을 하여서 내가 먼저 내 남자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나는 결혼할 사람을 한 번에 알 수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과거의 경험들과 연애를 통하여 나를 먼저 알아가려고 노력하였고, 덕분에 어떤 이성이 나에게 맞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으니까.
내가 어떤 성향인지, 어떤 연애를 해왔고 내 삶에서 어떤 가치가 가장 중요한지, 그리고 타이밍에 따라서 '나와 결혼할 사람'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할 상대방을 찾는 과정 역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결혼할 사람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보다는, 결혼 상대를 선택하는데 본인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에 집중하여야 한다.
애초에 "결혼할 사람은 한 번에 알 수 있나요?"라는 질문은, 큰 결정에서 오는 불안함, 사랑에 대한 로망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은 마음에 드는 생각이다.
먼저 결혼한 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듣는 것도 좋지만, 그들의 경험은 나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면서, 제일 먼저 내 기준을 먼저 제대로 세운 후에 현실적인 부분들과 함께 생각하도록 하자.
모든 사람의 기준에 완벽히 부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 역시도 누군가의 기준에는 부족할 수도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의 조언과는 조금 다르더라도 본인이 정한 기준에 맞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당신에게 맞는 '결혼할 상대'이다.
Tip. 결혼하기 전 필수 대화 주제
-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대화를 해보자-
1. 가족 관계(가족 분위기, 명절, 양가 방문 등)
2. 자녀 계획(몇 명을 언제 낳을지, 딩크 등)
3. 경제 성향(각자의 수입, 현재의 자산, 부채 여부, 돈 관리 방식, 비상금)
4. 인생에 대한 가치관(목표, 미래 계획 등)
5. 종교(종교가 삶에 어느 정도로 관여하는지, 종교 활동 등)
6. 건강상태(지병 유무, 지금은 어떤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