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운영하는 젊은 사장의 소소한 운영 일기 여섯번 째.
오픈하고 3개월간 늘 새벽 4시면 깼다.
1시에 자건, 2시에 자건, 솔직히 그 이전에 자본 적도 없고.
내가 그만큼 열심히 산다고 자랑하는 게 아니라(이건 자랑거리도 못 된다! 나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오히려 내가 원하는 삶을 못 산다는 걱정이 있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그 곁에 딸려오는 조바심, 압박감, 두려움
이런 감정들이 정말 쉴새없이 밀려온다.
젊다는 건 좋은 거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는데
패기는 기운이 없어서 없고요.
열정은 체력이 없어서 같이 고갈됩니다.
정신력 하나로 버티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3개월을 잠을 못 자면 그때부터 거의 좀비모드로 돌입.
막상 음식점 운영하면서 젊어서 좋은 건, 글쎄.
좋은 점보다 어려운 점이 훨씬 더 많이 떠오르는 걸 보니까
정말 장사라는 게 어렵다는 걸 느낀다.
내가 생각하는 젊은 사장의 안 좋은 점.
1. 손님들이 얕본다.
2. 얕본다.
3. 얕본다.
시작도 끝도 손님이 얕본다는 걸로 표현할 수 있다.
똑같은 음식을 해도
똑같은 서비스를 해도
'어린' 사람이 했다고 하면 '뭘 얼마나 알겠어?'라고들 한다.
솔직히 내 가게를 오픈하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했을리가 없다.
숱하게 고민했고, 숱하게 리서치했다.
직원 채용하느라, 메뉴 짜느라, 마케팅 방안 짜내느라,
단가 맞추느라고, 가게 알아보려고, 인테리어 하려고,
정말 이 한마디로 그저 마무리하는 게 안타까울만큼 숱하게 밤을 지새웠다.
그 과정에서 물론 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서 놓친 부분이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들을
이미 내가 다 지나온 것이다.
잘 되라고 지적하는 건 좋은데 솔직히 말하면
이미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하기 어려운 것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해결이 어려워도 점차 차츰 개선해가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걸 가지고 막 몰아세우면
난 정말 할 말이 없고... 손님이랑 싸울 수도 없고.... 참...
하지만 이렇게 있으면 너무 우울하니까
다음은 젊은 사장의 강점을 적어봐야겠다.
오늘도 응원합니다,
젊은 사장들.
진심을 담아,
세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