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회사 사장의 파란만장 좌충우돌 사업 생존기
사실 자영업을 하다 보면 24시간 일일일, 365일 일일일이어서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는 건 사실인데
그래도 어떻게든 시간을 짜내보려고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도태될 것만 같고
다른 사장보다 경험도 없고 지식도 얕은 나로서는
할 수 있는 게 독서밖에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음식점 오픈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 도움을 얻고 싶었기 때문.
세무, 회계, 마케팅, 영업전략, 레시피북 등등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으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막상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사장들은 어떻게 살까?'
이게 궁금해졌다!
요즘으로 치면 '브이로그'쯤이 궁금하달까?
사장이라고 별거 없을 건 알고 있었다.
결국 사장이라는 것도 '직위' 아니던가.
외계인도 아니고 똑같은 사람인데 그저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에 불과한 건데도
초보사장에게는 모든 게 다 궁금했다.
"나처럼 이렇게 어설픈 사람이 있을까?"
"나만 이렇게 힘든 건가?"
"매출이 나오는데도 가져가는 게 없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건가?"
이런 수많은 궁금증, 그러나 답을 찾을 수 없는,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폴 다운스의 '사장일기'를 읽으면서 느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공감대'형성에 있었다.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구나
나만 이렇게 직원 관리가 힘든 게 아니구나
나만 이렇게 돈 관리가 힘든 게 아니구나
나만 이렇게 매출 관리가 힘든 게 아니구나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는 책이었다.
내가 오픈을 준비하면서 읽었던 책에서
테크닉적인 부분은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이렇게 사장의 일상을 내밀하게 다룬 (그도 그럴 게 일기니까) 책은
처음이라서 더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을 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경영학 서적처럼
어떤 팁이 있거나, 어떤 깨달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100% 실망할 것이다.
단, 당신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그러나 풀리지 않은 고민을 안고 있다면
폴 다운스의 사장일기는
외로운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
오늘도 고민하는 그대에게 닿기를,
세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