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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근웅 Jul 01. 2020

코로나 이후 화장품 산업 미래는 대기업과 콜라보가 답?


지난 1월 화장품 창업에 관한 글을 전달한 적이 있다. 비교적 쉬운 시장 진입으로 인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화장품업계에 뛰어들고 있다고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올해 갑자기 불어온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화장품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을 발생시키는 곳은 ‘한류’라는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수출입 제한이 되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되면 화장품 산업은 수많은 산업군 중 빠르게 재급부상 할 산업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수출입 개방, 따이공들의 구매율 증가 등의 이유로 화장품 시장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평균 6.5% 씩 고속 성장하며, 22조 원의 규모를 갖춘 화장품 시장 오늘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발생한 현재 화장품 시장의 모습과 향후 화장품 시장이 회복되기 전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아모레퍼시픽 1분기 실적분석)


우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장의 큰 변화가 찾아왔다. 로드샵 중심 원브랜드 숍 업체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러한 이유로는 실질적인 소비자들의 생활변화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외출 및 약속을 잡는 빈도가 줄어들다 보니, 그만큼 사용하는 화장품의 양이 줄어들게 되고 결국 구매를 하지 않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 거대 화장품 제조업체인 한국콜마, 코스맥스와 같은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바로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기 시작한 것인데, 지난 1월의 경우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가진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서 혁신 가능성을 보았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에서 시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와 지원을 하게 되었을까?





이에 대한 이유는 모든 시장에 적용될 수 있는 ‘당연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제품은 소량 생산을 할 때보다 대량 생산을 하였을 때 원가를 많이 절감할 수 있고, 소분하여 판매하는 것보다, 대용량으로 판매를 하는 것이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렇다 보니 중견기업,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소량, 소분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것보단 현재 가지고 있는 기업 브랜드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더 좋은 이익을 낼 수 있기에 소량, 소분 생산의 비중이 낮다.

(또 다른 이유로는 소분, 소량을 위한 공장시설을 구축해야 된다는 애로사항도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경우 중견기업, 대기업과는 반대로 대량 생산을 하거나 재고를 보관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아 보관비, 물류비 등이 발생하지 않게 소량, 소분의 제품을 빠르게 판매하여 이익을 내고 있다.


바로 이러한 기업 규모별 차이점과 앞으로 다가올 소비자들의 삶의 변화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출처 : 질병관리본부)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눌려왔던 외부활동에 대한 욕구가 한계치 달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급격하게 약속과 외출, 여행 등의 빈도가 증가할 것이다. 빈도가 늘어난 만큼 외출, 여행 등의 외부활동 시 소분, 소량 포장된 화장품 및 패키지들의 인기 역시 함께 급상승하게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기에 간편 손세정제, 소독용 알코올, 향균물티슈와 같은 개인위생 제품에 대한 소량, 소분 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도 함께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미래 시장성과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가진 소량, 소분 판매방식은 코로나 사태 이후 다가올 소비자들의 삶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거대 화장품 회사들이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듯 미래의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화장품 산업은 OEM방식(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었으나, 지금은 ODM방식(하청업체가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모두 담당하는 방식)을 넘어서, OBM방식(하청업체가 제품의 개발, 생산을 넘어 마케팅(브랜딩)까지 담당하는 방식)까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나타나고 있다.


OBM방식이 바로 앞서 이야기한 대기업(한국콜마, 코스맥스)이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현재의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콜라보 중 좋은 사례(출처 : 골목식당)


즉, 이제는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과열된 화장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대기업과 어떻게 긴밀하게 콜라보를 이뤄내고, 규모가 다른 두 기업 간에 각각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누구나 뛰어들지만, 몇 년도 못 버티고 사라진 수많은 기업 사례들을 바라보며, 지금의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시장을 다가가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이 뜨거운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끝으로 수많은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지원이 넘쳐나는 지금 우리 기업은 지금이기에 강력할 수 있는 무기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길 바라며, 지금 현시점에서 우리에게 적합한 제조방식은 무엇인지 잘 선택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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