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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근웅 Feb 26. 2020

패션, 의류, 쇼핑몰 창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지난 2월 초 ‘창업’을 키워드로 화장품 산업에 대한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해당 글을 통해서, 현재 대한민국의 창업 생태계가 어떠한지 또, 화장품 산업군에 어째서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었다.


전에 작성했던 글을 조금 인용하자면, 현재 대한민국 창업시장은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과 인프라 제공으로 창업이 쉬워졌고, 실업 등 여러 사회적 문제들로 인해 창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고 전했었다. 그중 특히 접근성이 쉽고 초기 창업비용이 적은 ‘화장품 산업’과 ‘의류 산업’을 주 업종으로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번 화장품 창업에 이어 ‘패션, 의류 산업군’에 대한 업계 동향과 창업을 시도하는 이유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패션, 의류업계의 변화와 창업이 많은 이유

하나. 소비시장의 변화

우선 의류, 패션업계의 동향을 두 마디로 표현하자면 ‘활로 탐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몇 년째 유지되고 있는 경제 침체, 소비 위축, 가성비를 쫒는 20~30대 젊은 소비자와 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져 가는 중, 장년층의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더 이상 오프라인을 통한 매출 상승은 어렵다. 그렇기에 수많은 패션, 의류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인 ‘온라인’을 새로운 매출처로 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 덕에 현재 패션, 의류업계는 과거처럼 굳이 매장을 보유할 필요가 없어졌다.


둘. 패션, 의류 업계의 특성

이어 이러한 변화의 한 축으로 패션, 의류산업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그들만의 특성 이야기를 빼먹을 수 없다. 패션, 의류 산업군은 다른 산업군과는 다르게 제조, 유통, 도소매 등 다양한 부가가치들이 긴밀한 가치사슬을 가진 클러스터 구축하고 있다. 즉, 이러한 패션, 의류 산업의 특성은 사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부가가치들을 구축하는 데 있어, 타 산업군보다 쉽게 만드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업계의 동향과 특성 여기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지니 수많은 예비창업가들이 패션, 의류 창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한국경제매거진)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하지만 지금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 조금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2017년 잡코리아와 알바몬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한 10명 중 9명은 사업을 유지하지 못하고 1년 안에 폐업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표적인 이유를 꼽아보자면 창업과도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쟁 심화’와 ‘대기업의 시장 진입’ 등의 이유가 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규모가 커지다 보니 수많은 창업자들과 대기업들이 온라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의 시장 진입과 기존 자리를 잡고 있는 기업들이 신규기업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기업이 시장 확보를 위해 이미 쌓여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이면서, 시장에서의 파이를 키워나가고 있으며, 기존 기업들은 충성고객을 기반으로 확보한 시장 지분을 놓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출처 : 한국경제매거진)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든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성장하는 기업들을 더러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무신사, 스타일 셰어, 29CM 등의 온라인 패션 편집몰들이다. 무신사의 경우 2019년 매출액 9,000억을 달성하면서 2018년에 비해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하였고, 스타일 셰어와 29CM은 각각 매출액 1,000억을 달성하며, 2018년 대비 40%, 100%만큼 매출이 성장하였다.


어떻게 위의 기업들은 매출을 확대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수 있었을까? 해당 기업들을 살펴보면 무신사는 스트리트 패션 등의 유행으로 1020세대를 사로잡았고, 스타일 셰어는 SNS을 기반으로 패션, 뷰티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이를 매출을 일으킬 수 있게 연결하였기 때문이다. 즉, 기업이 가진 독자적인 특색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며

필자는 지금 시대에 성공적인 사업을 꿈꾸는 모든 예비창업가들과 초기단계 기업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어떤 사업군이든, 기업이 가진 특색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앞서 소개한 화장품 산업이 그러하듯, 이커머스 시장이 그러하듯 누구나 손쉽게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를 던지며, 글을 마치겠다.

사업을 하면서, 창업을 생각하면서 내가 가진, 기업이 가진 특색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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