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으면서 중의적이면서 생각해보게 하는 제목을 뽑아보려는데 잘 되지 않아 그냥 쓰기 시작합니다. :)
근로연금소득자의 창업수기 프롤로그
때는 바야흐로 근로소득이 연금소득으로 바뀐지(노예근성에서 내 삶의 주인이 되기로 세계관이 바뀐 날, 그 가치를 인지한 날) 약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느날 문득 이렇게 노예처럼 일하다 근로소득으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게 아닐까 고민하게 되었다. 나와 동갑내기 사장은 아침에 인사 한마디 던지고는 사무실을 벗어나 좋은 차 타고 골프치러 다닌다. 그동안 나는 허구한 날 야근하며 퇴근하면 아이들 자는 얼굴만 보게 되는 날을 반복하다 죽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내가 너무 작아 보이고, 나만 믿고 사는 가족들에게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다.
다음날 아침 바로 소규모 자본금으로 법인 만들기를 검색하며 법인 설립을 알아보았다. 정말 100원으로 법인 만드는 실험을 하신 분도 있고 성공한 거 같았다. 그대로 따라하기로 마음먹고 100만원을 긁어모았다.
100만원 짜리 잔고증명서를 뗀 다음 날 법인 설립 해주는 서비스를 신청하고 법인 설립 작업을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과 카톡 메시지로 뭔가 분주하게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법인 정관과 주주명부, 법인인감도장과 법인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증에 통신판매업 신고증까지 만들고 내친김에 법인 통장도 개설 신청을 했다.
와우!
이렇게 노예처럼 살다가 죽기 싫었다. 난 이제 대주주이자 실질적인 법인 대표가 되었다. 이제 내 사업만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