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의 뜻은 돈에 관한 것만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그 어느것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수 없다. 세상은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내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부모님에게 받은 전세보증금으로, 누군가는 꾸준히 저축해모은 적금으로, 누군가는 엄청난 학벌로, 누군가는 출중한 실력으로 투자를 받아서 그렇게 무언가를 해보려고 시도한다.
위의 경우에 해당하는 게 없다면 그야말로 제로베이스다. 내 월급이 고스란히 가계부속에 녹아 없어지고 있으며 제로는 커녕 신용카드로 인해 마이너스의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이 설계해 놓은 마케팅 지뢰밭을 성한 몸으로 벗어나긴 힘들것이다...그래서 나역시 제로베이스다. 앙상한 가지같은 의지력에 출중한 능력도 학벌도 외모도 정말 아무것도 쓸모있는 게없다...
아니다.
내 몸뚱아리가 있었다. 남들보다 덜자고 (더 일찍 일어나는 건 안되더라) 조금 더 일하면서 남들 안하는 거 힘들어 하는 거 내가 맡아 하니 쉽게 돈 벌수 있다는 여러 광고 내용들과는 역설적이게도 시간과 돈이 이전보다 조금씩 더 생겼다.
내 상황은 이해했다. 근데 뭘하나...계속 고민한다... 고민만 하니 답이 안나온다... 머리속에서만 맴돈다...
어느날 새벽에 눈이 떠지더니 말짱한 정신에 분수처럼 쏟아내며 써내려간 메모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나 싶을 정도로 우주의 기운이 충만하여 써내려간 메모들이다. 거기엔 10년 단위의 계획들이 써있었고 메모에 쓴 나의 수명은 약 150살 정도 되었다. 적어도 100년치 계획이 적혀 있었다.
이거다!이 생각 조각들을 자산으로 키운 꼬마 생각들이 나를 부추기고 영감을 얻고 실행하고 피드백으로 고쳐 나가고 그렇게 성공에 다가갈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다시는 멈출 수 없는 활시위를 당기게 된다. 결단을 내렸다. 여전히 생각은 많고 실천은 어려웠다.
단편적인 메모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없기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의 원격 멘토인 자기계발서 저자들은평소 즐겨 읽으며 팬이 된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그들은 작은 빵조각처럼 조금씩이지만 해결방안을 이곳 저곳에 흩트려놓았고 관심있는 자, 자격이 있는 자만 찾아볼 수 있는 지도를 그려 놓았다.
그래서 하나씩 해보기로 한다. 내것으로 만들수 있는지 없는지 실험하기로 한다.그렇게 여정을 이어나간다.